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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 치질 주의하세요!
라이프| 2015-10-26 15:26

건축 디자이너로 일하는 직장인 김미연(가명 36세·여)씨는 항문에 혹처럼 살이 튀어나온 증상을 수년째 방치하다가 최근 항문 출혈과 통증이 지속돼 대장항문외과를 찾았다. 진단은 ‘치핵 4기’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 치핵이 생기고 악화되기 쉬우므로 초기에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왜 직장인에게 치질이 자주 생길까?
직장인에게 치질이 잘 발생하는 이유 몇 가지를 들어보면, 먼저 잦은 야근이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누적된 피로 등으로 항문이 붓거나 치질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두 번째는 불규칙한 식사시간과 아침을 거르는 습관, 인스턴트 음식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고, 운동 부족으로 인해 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소화 불량이 생기는 것이며, 이와 함께 위장 장애 및 배변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집 밖에서 편안하게 변을 보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부에서 대변을 참았다가 귀가 후 변을 보는 경우 변이 단단해져 배변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업무 특성상 야근이 잦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쉬운 디자이너, IT계열 종사자, 방송 및 광고업 종사자 등의 경우 치질이 발생하기 쉽다.

▶ 치질 등 항문질환 증상! 빠른 진단 및 치료가 중요!
치질은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을 고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모든 치질 증상에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조기에 증상을 발견한다면 해당 의료기관을 방문해 증상과 정도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항문질환 중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치핵의 경우 진행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분류된다. 비교적 초기 치질에 해당하는 1~2도 치핵의 경우 수술 없이 연고나 좌약, 먹는 약 처방, 좌욕 등을 통해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3도 이상의 치핵 증상은 절제술이나 환상봉합기를 이용하는 레이저요법 등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항문 주변에는 치핵 증상 이외에도 치루, 치열, 혈변, 항문소양증, 항문곤지름(콘딜로마)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항문 주변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대장항문외과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본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2박 3일 짧은 입원으로 부담 없는 치질 수술
직장인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휴가를 내기 어려워 치질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하면 더욱 증상이 심해져 고생을 할 수 있고, 수술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되도록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대체적으로 치질 근본 수술의 경우 2박 3일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외부 활동이 많지 않은 직종의 경우에는 통상 1주일간 안정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외부 활동이 많거나 육체노동을 하는 경우라면 1~2주 가량 충분히 회복기간을 거친 후 업무에 복귀하는 것이 좋다. 이 기간 내에는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하지만, 오래 앉아있거나 오래 서있는 등 한 자세를 유지하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는 등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행동은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보호자가 동행하기 어려워 수술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척추마취로 진행되는 치질수술의 특성상 수술 당일에는 거동이 제한되지만, 수술 당일 저녁 시간을 제외하고는 환자 본인이 식사를 하거나 좌욕을 하고 화장실에 가는 등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므로 참고하면 된다.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병원장은 “치질 증상이 있다면 수술이든 비수술이든 적절한 시기와 적절한 방법의 치료만이 최우선”이라며, “항문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대장항문외과 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원인과 증상에 따라 적합한 방법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항문질환 수술을 받은 후 생활습관에 따라 증상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배변습관 교정, 생활습관 교정, 금연, 금주 등 일상적인 생활습관을 잘 관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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