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좀비물 ‘워킹데드’ 보던중 친구 “좀비됐다”며 살해
뉴스종합| 2015-10-27 06:37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좀비를 소재로 한 TV 드라마를 보던 남성이 친구를 “좀비로 변하고 있다”며 살해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2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TV방송국 KOB 등을 인용해 데이먼페리(23)가 TV 드라마 ‘워킹데드(The Walking Dead)’를 함께 시청중이던 크리스토퍼 패퀸(23)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TV 드라마 ‘워킹데드’의 한 장면. 사진출처=워킹데드 공식페이지

현지 조사에 따르면 페리는 22일 패퀸과 함께 인터넷 TV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로 워킹데드를 보다가 주먹, 발, 전기기타,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등으로 패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페리는 “패퀸이 좀비로 변하고 있어 그를 죽였다”며 “패퀸이 나를 물려고 했다”고 경찰에 주장했다.

그는 패퀸과 함께 당시 많은 양의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가 시청하던 드라마는 좀비로 가득한 세상에서 생존자들이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그가 많은 양의 알콜을 약물과 함께 복용해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닌지 의심되고 있다.

경찰은 한 남성이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있다는 전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경비 노동자 2명이 페리를 제압한 상태였다. 경찰은 근처 아파트에서 마구 맞은 흔적이 있는 패퀸의 시신을 발견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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