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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러시아 등 공격적으로 금 매입...달러 의존도 낮추려
뉴스종합| 2015-10-28 10:31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금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달러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높아진 데다, 일부 신흥국의 정정불안도 금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 등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요르단 등 신흥국의 금 매입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IMF보고서와 세계금위원회(WGC) 자료를 보면 중국은 올 들어 매달 15~19톤의 금을사들이고 있다. 9월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고는 1709톤으로 세계 5위다.

[자료=게티이미지]

러시아 중앙은행도 지난 8월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 30톤을 매입했다.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올들어 9월까지 각각 3.22톤의 27.06톤 가량의 금을 새로 매입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 유입이 급증한 요르단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올해 9월 기준 금 보유량이 2.5배나 증가한 45톤을 기록했다.

금을 국제통화로 인정하지 않는 아르마니아도 최근 금을 다시 사들일 것을 고민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지난 7월 보도했다.

호주 자원분석업체 마인라이프의 가빈 웬트 선임연구원은 “금융시장 불안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요인도 작용했다”며 “달러와 유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선진국 가운데도 금을 늘리는 곳이 있다. 오스트리아는 영국 당국에 의탁한 140톤의금을 인출해줄 것으로 향후 금 보유량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지진을 겪은 네팔과 정치불안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최근 금을 매각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및 산유국들도 최근 저유의 영향으로 국가 재정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금을 매도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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