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T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 보조금을 최고 54만6000으로 전격 인상했다. 출고가 69만9600원을 감안하면, 10만원 대 가격으로 구매 가능해진 것이다. 고가 요금제 뿐 아니라, 낮은 요금제 범위에서도 보조금을 상향했다. LTE 데이터 선택 499 요금제에도 45만원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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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도 조만간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쟁작인 LG전자 G3 cat.6의 보조금 제한이 풀리는 시점에서 이통 3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두 제품은 비슷한 시기 출시되면서, 국내에서는 ‘대란’까지 불러오며 하루에만 10만대씩 팔리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로, 인터넷 상에서는 ‘디자인만 빼고 모든 것을 다 가진 스마트폰’으로 회자되고 있다. 5.1인치 QHD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805, 3GB 램,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800mAh 배터리, 방수, 방진 기능 등 당시 스마트폰의 최고 사양을 가졌기 때문이다. 사양만으로는 올해 나온 중저가 모델, 또는 중국산 저가 제품 이상이다. 지금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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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보조금에 대한 제한이 없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S5 모델이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다시 오르기도 했다. 디자인까지 갖춘 갤럭시S6를 구매하는 대신, 저렴한 지난해 플래그십 모델로 발길을 돌린 소비자들이 만든 결과다.
이 같은 핵심 모델의 보조금 상향은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2, 올해 노트3가 출시 15개월 직후 소위 ‘공짜폰’으로 풀리며 재고가 모두 소진됐던 것이 좋은 예다. 최근에는 LG전자 G프로2가 출시 15개월이 지나자마자 보조금 공세 속에, 대리점에서 이제는 재고를 찾을 수 없는 스마트폰이 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나온 플래그십 모델들의 경우, 사양 면에서는 지금도 고급인 제품들”이라면서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된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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