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K로 불똥 튄 건국대 괴질환 …하필 그 건물서 공채시험을
HOOC| 2015-10-30 07:32
[HOOC]건국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적 폐렴 증상의 원인을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하루 사이 환자 10명 추가로 발생했다. ‘원인 불명’ 호흡기질환 환자는 3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SK그룹이 지난 25일 이번 증상이 발견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관 건물에서 공개채용시험을 실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국은 500명의 대상자에게 이상 증상이 생기면 질본 콜센터(109)에 신고하도록 SK그룹에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지난 29일 현재 건대 관련 원인 미상 호흡기질환 사례로 모두 31명을 조사중”이라며 “이들 모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여 신고된 사례”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3명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 중이며, 상대적으로 증상이 경미한 8명은 자택 격리중인 상태이다.

환자 31명은 모두 건대 동물생명과학관 건물에서 근무하던 사람들로, 최근 1주일 사이 집중 발병했다. 이에 따라 해당 건물이 ‘공통 요인’으로 유력하게 지목된 상황이다.

특히 이들은 방역당국이 실시한 15종의 감염병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으로 나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미궁에 빠지고 있다.

일부에서 브루셀라나 큐열 같은 동물에 의한 인수공통 감염병도 거론됐지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차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데다 해당 감염증은 수혈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주 뒤에 회복기 혈청으로 재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음성이 나왔지만 감염원일 가능성을 최종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나 화학물질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으며, 환자 수가 2,3일 만에 7배 넘게 증가한 만큼 신종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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