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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선택기준, 성능보다 ‘디자인·색상’
라이프| 2015-11-02 06:38
아이폰6s 로즈골드 색상은 품귀 현상까지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휴대폰 제조업체들이 플랫폼을 바꿀 때마다 새로운 기능탑재를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성능보다 디자인과 색상을 보고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를 고를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가 제품의 성능이었다면 요즘에는 성능보다는 디자인과 색상이 휴대전화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웬만한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일상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 차별화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디자인과 색상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스마트폰 판매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펙이나 가성비가 최고인 LG전자 제품은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반면, 애플 아이폰은 가격이 월등히 비싸도 디자인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도 전작에 비해 성능은 크게 개선되지는 않지만 로즈 골드라는 새로운 색깔을 추가함으로써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로즈 골드 색상은 물량이 딸려 지금 신청하면 최소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TG컴퍼니와 손잡고 지난 9월 선보인 실속형 스마트폰 루나가 돌풍을 일으킨 것에도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아이폰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메탈 디자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디자인과 색상의 중요성이 커지자 제조업체들도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고용하거나 자문을 받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애플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약 10년 간 일하며 다양한 애플 제품을 디자인한 아비가일 사라 브로디를 수석 UX(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로 임명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기어S2를 시장에 내놓으며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알렉산드로 멘디니에게 일부 제품의 시곗줄과 화면 디자인을 맡기고, 아이폰6s의 출시에 맞춰 자사의 대항마인 갤럭시노트5에 핑크 골드와 실버 티타늄 등 2종류의 색상을 추가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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