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2 신고, 87%가 비긴급 신고
HOOC| 2015-11-02 10:54
[HOOC=김성환 객원 에디터]11월 2일은 ‘112의 날’입니다. 긴급범죄 신고전화 112와 숫자 11월 2일의 연관관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날인데요.

이 날만큼은 112 신고 전화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아달라는 경찰의 바람이 깃든 날이기도 합니다. 긴급범죄 신고전화인 112는 말그대로 긴급하게 출동할 범죄에 대해 신고를 해 달라는 전화입니다.

하지만 이 112 전화가 그 목적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데요. 


경찰에 따르면 2011년 995만여 건 수준이던 112 신고 전화는 지난해 1877만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국민 3명당 1번 꼴로 112 신고를 했다는 것인데요. 그만큼 우리 국민들에게 긴급한 일들이 많았던 것일까요?

속사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해 112 신고의 44.7%(839만여 건)는 상담 및 민원 성격의 비출동 신고였고 42.6%(799만여 건)는 비긴급 출동 신고였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신고의 약 87% 가량이 출동이 필요없거나, 긴급한 상황이 아닌 출동이었던 것이죠. 반면 정말 필요한 긴급출동 신고는 전체의 12.7%(239만여 건)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신고 대다수가 실제 목적과는 상관없는 민원성이나 생활형 신고를 차지하다보니 동원되는 인력의 낭비는 물론,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내용이 없는 반복 전화나 욕설이나 폭언을 일삼는 악성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이들에게 112가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sky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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