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는 ‘생존 위한 진화’
뉴스종합| 2015-11-02 11:37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KT에 버금가는 대형 유료방송 사업자가 탄생했다. 내년 미국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을 전후해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이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 배경에 대해 “글로벌 ICT 시장은 통신, 미디어, 디바이스, 콘텐츠의 융·복합 격전장”이라며 “통신에 기반을 둔 미디어 산업을 플랫폼과 연계, 발전시키는 진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인수하는 30% 외 CJ 오쇼핑의 CJ헬로비전 잔여 지분(23.9%)은 향후 양사 간 콜ㆍ풋 옵션 행사를 통해 인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지분 인수와 함께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 1: 0.4756554’이며,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75.3%, CJ 오쇼핑의 지분율은 8.4%가 된다.

합병은 내년 초 SK브로드밴드 및 CJ헬로비전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을 예정이며, 합병이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상장법인인 CJ헬로비전에 통합돼 우회상장 된다. 인수 및 합병 완료는 내년 4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IPTV 시장 점유율 2위,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두 회사가 합병되면 유료방송 업계 2위가 된다.

1위인 KT의 경우 IPTV인 올레tv 가입자가 615만명,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200만명이다. 합병 법인은 KT와 유료방송 가입자 격차를 100만명 이내로 바짝 추격하게 된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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