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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급 과외”…고려대 교수 2명ㆍ박사 13명, 중2생 5명 수학을 가르치면?
뉴스종합| 2015-11-03 10:19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중학교 2학년생 5명을 수학교수 2명과 박사급 연구원 13명이 밀착해 수학을 가르치면 성적은 어떻게 될까.

고려대학교와 서울시 중구청이 합작, 실험적인 ‘재벌급 밀착 개인과외’를 실시키로 해 화제다.

고려대(총장 염재호)와 중구청(구청장 최창식)은 3일 서울 중구 지역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수학 강의를 운영, 성적향상을 돕는 이색 과외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명칭은 ‘수학 학습 성장클리닉’. 고려대는 제대로 된 과외(?)를 하기 위해 수학과 교수 2명과 박사급 연구원 13명을 투입한다.

과외 대상자는 중구청이 추천한 중학교 2학년생 5명이다. 교수급 수학전문가 15명이 중학교 2학년생 5명을 가르치는 셈이다. 비용으로 따진다면 국내 최고 재벌이나 시킬만한 엄청난 특별과외다.

참여 학생 5명은 올 1학기 기준 국어와 영어 과목의 학업성취도 석차 비율이 상위50%인 학생 중 수학 과목 성취도가 하위 30%에 속하는 학생들이다. 특히 가정형편상 사교육을 받기 어렵거나 수학 성적 개선 의지가 강한 학생들이 우선 선발됐다.

교수 중 1명은 총괄 교육을 맡고, 다른 교수 1명은 5명의 학생에게 일대일 교습을 한다. 박사급 연구원 15명은 단원별 교육과 그룹지도를 담당한다. 또 학생의 처음 성적과 교육 후 성적을 꼼꼼하게 비교분석해 맞춤형 수학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수학 학습 성장 클리닉은 고려대 교과교육연구소가 최창식 중구청장에 제안해 성사됐다. 연구진은 특별 과외를 진행하면서 학생에게 적합한 교수법 모델도 개발해 전파할 예정이다.

재벌급 특별강좌가 알려지면서 구청내 직원을 물론 학부모들도 수학 특별과외를 받는 학생 5명의 수학성적이 얼마만큼 오를지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구청은 내년부터 고려대외 다른 교육기관과 협력, 수학뿐만 아니라 국어,영어, 예체능 과목에서도 클리닉 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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