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CEO 김태욱이 부르는 ‘사랑 노래’
라이프| 2015-11-04 10:01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2000년 성대신경마비 판정후 가요계를 떠나 벤처 사업가로 성공한 김태욱(46, 아이패밀리SC 대표)이 새 싱글로 11년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2일 발표한 신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는 김태욱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애절함을 담아 듣는 이들의 마음 한 구석을 잔잔하게 울린다.

김태욱의 이번 노래는 아이패밀리SC의 직원인 이종현 차장이 작곡하고 김태욱이 작사하여 사장과 직원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곡으로도 화제다.

김태욱은 꾸준히 연습해 목소리가 예전의 80% 정도 돌아왔다. 아직 노래를 하면, 마디 끝이 바르르 하고 떨리는데, 김태욱은 이를 기계로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 오히려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감성이 살아났다는 평이다.


김태욱이 음반을 발매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작곡가의 꿈을 안고 부산에서 상경해 7년전 입사한 미생 작곡가 이종현 차장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함이다.

또 하나는 김태욱 개인의 문제다. 사업을 하다보니 심신이 힘들어졌다. 외부적으로는 성공한 벤처이고, 유명 여배우와 살고 있어 성공적인 이미지로 비쳐졌다.

“나도 올인하고 살다 보니 컨디션이 안좋아졌다. 공허함도 컸다. 소주를 마셔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김태욱은 퇴근한다고 회사를 나가 운전대를 잡았는데 집이 아닌 속초를 향한 적도 있었고, 한강 둔치를 돌아다닌 적도 있었다고 한다. 연주곡 ‘속초에서 만들었던 노래’는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사랑할 수 없는 여자 같은 존재인 노래와도 애써 이별한 상태였던 김태욱은 라디오에서 김현식의 ‘내 사랑 내곁에’의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라는 가사가 들려올 때는 음악이 의학이나 과학으로는 풀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음을 알게됐다.

“나는 한물, 아니 열물 간 가수다. 아직 20% 정도 목소리 장애가 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이런 것들이 꿈을 덮고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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