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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4분기가 주목된다(하)
뉴스| 2015-11-04 16:53
[헤럴드분당판교=황정섭기자]서울 광화문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정민씨(38세)는 분당 수내동으로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인문학특강'을 듣는 날이 많아졌다. 감정콘트롤, 영화로 본 역사, 세계미술관 체험 등을 보고 있으면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상처가 잠시 잊혀지기 때문이다. 김 씨가 즐겨 찾는 이 특강은 LG유플러스 LTE비디오포털을 통해 제공된다.

LTE비디오포털의 효과는 1인당 데이터 사용량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분기 사용량이 4.5기가바이트를 기록해 2분기 대비 7.1% 증가했다. 데이터중심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과금이므로, 경쟁사 대비 높은 데이터 사용량은 중장기적으로 LG유플러스의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기 할부원금을 할인해주는 심쿵클럽으로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3분기에 하락한 가입자평균수익(ARPU)은 4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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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4분기에 고속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성장엔진의 축이 모바일 이외에 홈IoT, 전자결제, IPTV 사업으로 적절히 배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LTE 도입 초기의 성장율을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홈IoT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7월에 출시한 에너지미터, 스위치, 열림감지센서 등 홈IoT 서비스는 보안 강화, 전기료 절감 등 고객만족도 증대로 출시 3개월만에 가입자가 4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동통신 3사의 IoT 가입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면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다.

홈IoT 서비스는 가정뿐 아니라 오피스텔, 아파트 건설시행사 등과 사업제휴, 공동마케팅을 통해 비포마켓을 넓혀가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산업군과 제휴하여 국내 IoT 생태계 조성을 리드해나갈 계획이라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특히 홈IoT와 더불어 커넥티드카, 물류, 보안, 검침, 시설관제 부문에서 산업 IoT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TM마트센터, 컨트롤러, 솔루션 모듈을 고객맞춤형으로 제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향후 B2B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복안으로 보인다.

전자결제 사업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 휴대폰 결제 부문은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확대로 시장성장율이 회복 중인데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휴대폰 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페이나우 터치, 페이나우 비즈, 페이나우 샆 등 신규 서비스의 잇딴 출시로 O2O 영역까지 서비스를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수익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7월 오픈한 평촌IDC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고집적 IDC로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등 고집적 기반 서비스의 국내 최고 IT 인프라를 제공한다. 맞춤형 호스팅 등 고객맞춤설계를 기반으로 IT기업, 포털사, 게임회사 등 글로벌 대형고객 중심으로 수주도 진행하고 있다.

홈사업은 광기가인터넷서비스로 승부한다. 이 서비스는 아파트 커버리지 조기구축을 통해 지난 5월 이후 아파트 신규 시장점유율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유선사업은 스마트폰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 수요, 콜센터 업무형태의 하이브리드(전화, 대면)화로 관련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무선 융합, 스마트 빌딩 등 지속적인 부가서비스 확대로 새로운 수익모델도 창출할 계획이다.

무선사업은 LTE비디오포털을 콘텐츠 생성·공유 개념의 혁신적 서비스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다양한 부가서비스 연계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해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시장은 보조금이 아닌 사업자의 본원적인 서비스 경쟁력이 향후 질적 수익성장을 좌우할 것"이라 전제하고 "4분기에도 질적 성장에 주력하여 올해 실적 가이던스 달성은 물론, 매출과 시장점유율 증대를 통한 시장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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