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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월급 정보…입사 선배가 말하는 ‘진짜 연봉’ 킹은?
뉴스종합| 2015-11-05 11:47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하반기 공채 시즌을 맞아 구직자들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회사 인사팀 등을 통한 ‘정보탐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직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연봉이다. 하지만 대개의 정보는 임원급까지 포함된 평균 연봉이어서 막상 실제로 취업하고 나면 기대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급여에 실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대기업 그룹 계열사는 잘 나가는 계열사를 기준으로 연봉이 공개돼 비인기 계열사에 입사했다가 근무강도만 높고 임금이 생각보다 낮아 이직하는 경우도 적잖다. 

[사진=헤럴드DB]


5일 소셜기업평가사이트 잡플래닛의 ‘사원ㆍ대리’급 연봉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각 산업군별로 5년차 미만 직원의 실제 평균연봉은 금융업이 가장 높았고, 교육관련업종이 가장 낮았다.

평균연봉이 높은 가장 업종은 은행ㆍ금융업으로 5003만 원이었고, 건설업이 483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3714만원 ▷제조ㆍ화학 4115만 원 ▷의료ㆍ제약ㆍ복지 4356만 원 ▷판매ㆍ유통 4043만 원 ▷교육업 3299만 원 ▷건설업 4831만 원, ITㆍ웹ㆍ통신 4019만 원 ▷은행ㆍ금융업이 5003만 원 ▷미디어ㆍ디자인은 3553만 원이었다.

서비스업 중 가장 연봉이 높은 기업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였다. 이 회사의 사원ㆍ대리급 가입자가 기재한 연봉은 5023만 원으로, 대기업 계열사인 호텔롯데(4400만 원)나 현대아산(4185만 원)보다 높았다. 또 다른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워커힐카지노’ 역시 4773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제조ㆍ화학 분야에서 사원ㆍ대리급 직원의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서울도시가스로 6667만 원이었고, 의료ㆍ제약ㆍ복지분야에서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582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건설업에서는 현대스틸산업이 5362만 원으로 가장 연봉이 높았고,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연봉수준은 4900만 원대였다.

은행ㆍ금융업에서는 NH투자증권이 614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수준을 보였고,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10위권 안에 대거 포함됐다.

유통ㆍ운송ㆍ무역 분야에서는 팬오션, SK해운, LG 상사 등 대기업 계열사가 5000만 원 안팎의 연봉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대기업 그룹 계열사의 경우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받을 경우 ‘억대 연봉’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기업 내에서도 소수에 불과하다. 최근 20대~30대 구직자들은 높은 연봉 뿐 아니라 복지와 ‘저녁이 있는 삶’ 등을 함께 원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고위급 임원까지 포함된 고액의 평균연봉 환상에 빠져 첫 직장생활의 단추를 잘못 꿰는 일도 적잖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제시된 연봉은 각 직군별로 참여인원과 참여자의 근무연월에 따라 실제 연봉과 편차가 클 수도 있다”면서도 “임금은 직장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정보 중 하나인만큼, 실제 다니고 있는 선배들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어 실수를 줄여나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잡플래닛은 가입자들이 스스로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정보를 입력해 가입한 후 다른 회사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본지는 가입자가 수당과 보너스 등을 포함해 가입자가 1년간 실제로 받았다고 적시한 연봉 정보와 나이스신용평가의 연봉정보를 통합해 각 산업군별 상위권에 포함된 기업의 연봉수준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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