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익부빈익빈·미래 암울” 부정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영국 싱크탱크인 레가툼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 9월 영국, 미국, 독일, 브라질,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각각1000명 이상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다음 세대가 더 부유하고,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할 것이다’란 생각에 미국인은 14%만이 찬성했다. 독일 15%, 영국 19%, 브라질 29%, 인도네시아 39%, 태국 42% 순으로 찬성해 대부분 비관론이 우세했다. 가장 낙관적인 인도도 50%였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선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빈자는 더 가난해진다’는 견해에는 태국 78%, 독일과 인도 77%, 브라질 71%, 영국 64%, 인도네시아 61%, 미국 55% 등 모든 국가에서 과반을 넘는 찬성률을 보였다.
또 ‘세계의 대부분 대기업들은 탈세하고, 환경을 파괴하거나 정치인으로부터 특혜를 받는다’는 견해에는 태국 77%, 영국 74%, 인도 73%, 독일 71%, 브라질 71%, 인도네시아 67%, 미국 64%가 동의했다. 과반 훨씬 이상이 기업활동에 부정적인 셈이다.
이는 ‘자유기업 체제가 가난 구제에는 정부 보다 낫다’는 생각에 브라질(68%), 인도(64%) 만이 과반 이상으로 지지한 데서도 확인된다. 미국(49%), 태국(43%), 독일 (40%), 영국(39%), 인도네시아(33%) 등은 지지율이 과반을 밑돌았다.
레가툼연구소의 팀 몽고메리 선임연구원은 “자본주의가 신뢰를 찾으려면 부자도 가난해질 수 있고, 가난한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모두에게 같은 규칙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