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이종걸 “박원순 흠집내기 靑의 옹졸함…정치공작 맞서겠다”
뉴스종합| 2015-11-10 10:03
-“국사편찬위원회는 국사정보원…‘음지에서 집필하고 영지를 어지럽힌다’고 하면 맞을 듯”


[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여권의 공세와 관련, “과도한 흠집내기는 청와대의 옹졸함”이라며 “박 시장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를 보면 발목잡기를 위한 단계적 대책회의를 만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원순 시장의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해 노무현 정부가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청계천 사업을 직접 지원했던 걸 거론, “정부는 박 시장의 브랜드 정치를 위험물 취급하듯이 한다”며 “안전 문제로 철거해야 할 고가를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청와대가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니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원내대표는 박 시장이 취업준비생에게 월 50만원의 청년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걸 두고, 여권에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선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선심성, 선거용이라고 말하면서 연일 제동을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시장을 둘러싼 개인사ㆍ가족관계를 날조한 찌라시(정보지)가 유포되는 것과 관련,“박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방해하고 있다”며 “박 시장에 대한 정치공작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응모현황 등이 공개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국사편찬위원회를 국가정보원에 빗대 ‘국사정보원’으로 비꼬았다.

그는 “정부조직법에 없는 새로운 조직이 탄생했다”며 “국사정보원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바뀐 것 같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집필진 응모현황도 비밀, 집필진심의위원도 비밀, 모조리 비밀”이라며 “조직도 국정원보다 더 비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시절 원훈인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를 거론, “우리는 음지에서 집필하며 양지를 어지럽힌다고 하면 맞을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법ㆍ편법을 넘어 엽기적인 행태를 보이는 국정화 강행조치는 아이들 보기 창피하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