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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골퍼의 분노“2주만에 새시즌 돌입 멍청한 짓”
엔터테인먼트| 2015-11-12 11:20
“선수 아닌 커미셔너 위한 투어”
괴짜 골퍼 위클리, 독설 퍼부어



“도대체 언제 쉬라는 말이냐?”

PGA투어의 괴짜 부 위클리<사진>가 10월에 새 시즌에 돌입하는 PGA투어의 일정에 대해 최근 독설을 날려 화제가 됐다. 위클리는 벌써(?) 시즌 4번째 대회였던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6~9일)에 출전했을 당시 인터뷰에서 “솔직히 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새 시즌이 시작하는 일정은 말도 안된다. 멍청한 짓이다”라고 말했다. 


매년 1월 시즌을 시작했던 PGA투어는 2013년부터 10월에 개막해 이듬해 9월에 끝나는 것으로 변경됐다. 유럽 축구나, NBA 등과 유사하다. 하지만 새 일정은 9월말까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마친 뒤 불과 2주 뒤에 새 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에 선수들로서는 이렇다할 휴식기가 없다. 물론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고, 시즌 초반 일정을 건너뛰려 마음먹은 선수라면 상황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위랭커들은 그렇게 스케줄을 짜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올해는 올림픽 출전권도 걸려있어, 랭킹을 초반에 끌어올리려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위클리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지난해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었던 위클리는 사냥과 낚시 등을 즐기는데 일정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다보니 취미를 즐길 시간이 없다는 것이 큰 불만이다. 그는 “투어라는 것이 선수들을 위한 것이 되어야하는데, 지금 PGA는 팀 핀첨(커미셔너) 같은 사람들의 투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흥행을 위해 일정을 짰다는 것이다. “페덱스컵은 도대체 뭐하는 대회냐”고 비꼬기도 했다.

위클리는 “물론 신인들에겐 좋은 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로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일정(never-ending schedule)‘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위클리는 이번 발언으로 인해 투어측으로부터 벌금이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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