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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오세훈 전 시장, 종로 아니라도 갈 데 많다”
뉴스종합| 2015-11-12 15:08
[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 기자]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총선) 출발 신호탄으로 봐달라”라며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에 출마 예정인 박 전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 뒤 기자들과 만나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출마 선언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역시 종로구 출마 의사를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박 전 시장은 오 전 시장과 종로 공천권 경쟁을 벌이는 데 대해 “이렇게 외나무 다리에서 서로 칼 대고 피를 흘리는 것은 양쪽 다 ‘마이너스’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오 전 시장에게 “앞으로 손을 잡고 해야될 일이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서 처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 전 시장은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 여기 아니더라도 갈 데가 많다”고 다른 지역 출마를 권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을 의식한 듯 “이제 이미지 정치나 여론몰이 정치는 구태정치가 돼 버렸다”고 지적한 뒤 “정말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동고동락하고, 애정을 가진 일꾼이 나와야 선진정치로 갈 수 있다”며 ‘종로 3선’으로서의 자신의 경쟁력을 자랑했다.

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 전시장에게 ‘험지’ 출마를 권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대표가 말씀하셨다면 당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종로구 현역 의원인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의원은 정 의원에 대해 “정정당당한 정치를 할 그럴 분”이라며 “정세균 의원과 (종로에서) 나중에 경쟁하게 되면 깨끗한 페어플레이 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항간에 종로 출마설이 돌고 있는 안대희 전 대법관도 출판기념회에 들러 박 전 의원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를 떴다.

안 전 대법관의 고등학교, 대학교 1년 후배인 박 전 의원은 “오늘 와주신 건 저에게 앞으로 잘하고, 열심히 하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선

배가 정치에 입문하신다면 같이 모시고 열심히 뛸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축사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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