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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궁 LG U+ 마스터스 제패…우승상금 5000만 원
엔터테인먼트| 2015-11-12 18:25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3쿠션 당구 ‘파워 샷’의 달인 강동궁(35ㆍ수원시청)이 해냈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LG U+ 3쿠션 마스터스’ 대회 3일차 마지막 날인 12일 결승전에서 강동궁은 ‘인간 줄자’ 딕 야스퍼스(50ㆍ네덜란드)를 17이닝 만에 40-3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궁으로서는 지난 2013년 경기도 구리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우승 이래 2년 만이자 생애 두 번째로 맛보는 국제대회 우승이다. 이날 우승으로 거머쥔 상금은 역대 최고인 4만 유로(약 5000만 원)로, 통상 월드컵 대회 우승상금인 5500유로(약 700만 원)의 7배 이상이나 된다.


강동궁은 이날 결승전에서 첫 이닝 6점의 장타를 치며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야스퍼스가 아니다. 6이닝째 9점을 치며 14-16으로 전세를 뒤집는다. 10이닝까지 14-24로 10점이나 뒤져있던 강동궁이 11이닝에서 더 큰 한방을 날린다. 무려 12점연속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야스퍼스는 13이닝에서 5득점하며 32-30까지 추격한다. 그러나 강동궁은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17이닝 40점 고지에 먼저 오른다. 후구제에 의해 초구 배치에서 마지막 기회를 노린 야스퍼스는 2점 추가에 그쳐 결국 40-35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앞선 준결승전에선 강동궁은 ‘당구 황제’ 토브욘 블롬달을 40-3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야스퍼스도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를 40-35로 물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끊었다. 강동궁과 야스퍼스 모두 예선 리그전 포함 무패로 올라와 명승부를 예고했다.

한국 선수중 유일하게 4강 결선에 올라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강동궁은 올해 가슴아픈 개인사를 겪는 등 곡절이 겹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번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과시하며 내년 국제 무대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예선 성적 결과를 통해 주어지는 하이런상과 베스트 게임 상은 각각 세이기너(15점), 쿠드롱(4.375)에게 돌아가게 됐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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