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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Travel] 태국 치앙마이 자유여행기 ①방콕에서 치앙마이로
뉴스| 2015-11-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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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도이수텝 사원> 사원 내, 한적한 곳에서



[GValley = 박성태 기자]지난 6월, 조금 이른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아내와 논의 끝에 일단 표를 끊고 보자는 심정으로 방콕행 비행기를 올해 4월에 미리 예약했다.

태국 여행은 이번이 네 번째, 방콕은 세 번째 방문이다. 막상 여행 날짜가 다가오자, 7박 9일 일정에 방콕만 머물기에는 아쉬워 새로운 행선지를 추가키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태국 북부의 문화중심지며 제2의 도시인 ‘치앙마이’와 방콕 근처 ‘아유타야’다. 치앙마이는 태국 국내선 ‘녹에어’를, 아유타야는 방콕 현지여행사를 이용키로 했다. 그 중 이번 여행기는 ‘치앙마이’에 대한 여행 기행문이다.

치앙마이에 머무는 기간은 3박 4일. 짧은 기간 보다 알차게 여행하기 위해 아내와 나는 틈틈이 관련 블로그나 여행 카페, 태국정부 관광청에서 제공하는 ‘태국가이드북’을 통해 정보를 얻고 취합해 최대한 꼼꼼하게 일정을 짰다.

◇ 방콕 수완나폼 공항 근처에서 하루 묵기

방콕 수완나폼에 도착한 시간이 늦은 밤 시간대라 공항 근처 호텔에 숙박했다. 호텔에 가기 전에 공항에서 유심을 구매했다. 유심은 6번 출구 쪽 AIS에서 구매했다. 구매하면 직접 유심을 장착해준다.(10일 인터넷 이용 499바트)

공항 근처 호텔이 여러 곳이 있다. 그 중에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공항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노보텔’로 예약했다. 근처 저렴한 호텔이 많은데, 늦은 밤 도착하는 비행기로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한다면 예약한 호텔이 가깝더라도 가는 방법은 미리 숙지하는 게 좋다.

수완나폼 공항에서 ‘노보텔’은 4번 출구 셔틀을 이용하거나, 도보도 가능하다. 공항철도와 호텔이 연결되어 있어, 공항철도에서 ‘airport hotel' 쓰여진 곳으로 가면 된다. 걸어서는 10분 정도 소요.

호텔은 공항에서 눈앞에 보이는 거리지만, 셔틀을 이용하면 도로 여건 상 고가도로를 타고 둘러가기 때문에 도보와 마찬가지로 10여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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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나폼과 노보텔> 태국 첫날 묵은 노보텔과 수완나폼 공항은 사진처럼 지척에 있다. 하지만 도로사정상 셔틀 버스는 고가도로를 타고 둘러간다.

◇ ‘수완나폼’ 공항에서 ‘돈무앙’ 공항으로 이동

호텔에서하루를 묵고 체크아웃한 후, 다시 수완나폼 공항에 왔다. 수완나폼 공항에서 돈무앙 공항으로 이동하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공항 간 무료 셔틀을 이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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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간셔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항 간 셔틀은 한산했고, 케리어를 따로 보관하는 공간도 있다.

공항 간 셔틀은 수완나폼 공항 2층(도착층)에서 3번 출구 노란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비행기 E티켓 또는 보딩 패스를 보여주면 무료로 사용가능하다. 정시와 30분에 출발하며, 방콕 도로 사정 상 차이가 있으나,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치앙마이로 가는 비행기가 저녁 무렵이라 남은 시간동안 ‘짜뚜짝’에 들르기로 했다. 짜뚜짝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주말 시장인데, 마침 둘째 날이 토요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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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무앙 공항에서 짐을 보관 후, 짜뚜짝으로 가기 위해 A1 버스를 탔다. A1 버스는 현지인들도 이용하는 대중 버스다. 30바트.



짐을들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짜뚜짝’ 시장을 돌아다니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돈무앙 공항 내에 짐보관소에 맡겼다. 짐보관소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맡기는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분실에 대비해서 잠금 장치를 하고 맡기는 것이 좋다. 보관증도 잃어버리지 않게 꼼꼼히 챙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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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무앙 공항 2층 3번 출구에 위치한 짐보관소>

주말시장인 ‘짜뚜짝’은 한가로운 평일과는 달리 주말에는 모든 매장과 노점상까지 열리면서 수많은 인파에 싸여 밀려다닐 정도로 복잡하다. 시장 규모는 4만평 크기로 27개 구역, 상점 수는 1만5000여개로, 안내도나 시장 지도를 미리 준비해도 길찾기 힘들 정도로 크다.

관광객으로 복잡한 여행지는 항상 소매치기나 분실에 대비해야한다. 그리고 시장의 수많은 인파에, 아스팔트의 열기가 더해진 짜뚜짝의 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러한 무더위에 시장 곳곳에 파는 시원한 커피와 코코넛 아이스크림, 싱싱한 즉석 과일 주스를 자주 찾게 된다. 물론 많이 마시면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시장 초입 부분에는 먹거리, 액세서리, 향, 오일로 시작해서 중간에는 시계, 옷, 가방 등을 팔고, 더 깊숙한 곳에는 인테리어, 소품, 그림, 애완동물 등을 대표적으로 파는 데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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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뚜짝 시장> 짜뚜짝 시장 초입, 관광객들이 가장 적을 때 찍은 사진이다.



다양한 상품과 함께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을 덤으로 만날 수 있으며, 노점상에서 파는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매장마다 가격도 다르기 때문에 사고싶은 물건은 흥정과 발품을 파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시장이 크고 비슷하며, 구경꾼들도 많아 다시 그 자리로 기억해 올 수 있느냐가 문제다.

노점상의 태국 음식, 과일 모양의 비누, 오일, 향을 비롯해 코끼리 바지 같이 더위를 이겨내고 가볍게 입을 수 있는 현지 옷도추천한다. 옷은 여행 시 입을 정도만 사는 게 좋다. “선물한다”, “평소에도 입겠다”고 여러 개 사게 되는데, 결국 태국현지 옷은 태국에서만 입게 된다는 게 아내의 견해다.

평일과 주말 모두 짜뚜짝에 왔었는데, 평일에는 관광객이 적고 일부 매장만 문을 열기 때문에 한가롭게 구경을 할 수 있다. 오히려 시장 내부에 있는 인테리어나 소품, 그림 등을 구경하기에는 오히려 평일이 낫다. 평일은 노점상이 없고 한가해 시장 지도로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야시장인 ‘짜뚜짝 그린’도 틈나면 구경하길 바란다.

◇ 태국 국내선을 타고 ‘돈무앙’에서 ‘치앙마이’로

짜뚜짝을 둘러본 후, 다시 돈무앙 공항으로 향했다. 1993년에 태국 첫 여행 시, 돈무앙이 국제 공항이자 국내 공항 역할을 모두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일부 항공사를 제외하곤 국제선은 ‘수완나폼’ 공항, 국내선은 ‘돈무앙’ 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인천공항이 수완나폼, 김포공항이 돈무앙 공항으로 보면 된다. 돈무앙에서 치앙마이로는 태국 국내선 항공사 ‘녹에어’를 선택했다. 예약은 녹에어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해두었다. 녹에어 탑승 수속 시, 결제한 카드를 확인 요청할 수 있으니, 반드시 챙겨갈 것.

가격은 2인, 할인프로모션을 적용받아 왕복(방콕 돈무앙-치앙마이, 치앙마이-방콕 돈무앙) 기준으로 135달러(약 15만원). 날짜, 시간, 좌석, 할인 프로모션 적용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편이다. 비행시간은 1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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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돈무앙에서 치앙마이까지 타고 갈 녹에어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한 후, 미리 예약한 나이트바자 근처 호텔로 향했다. 타논 창끄란 일대에 형성된 나이트바자는 쇼핑몰, 레스토랑, 카페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 치앙마이 공항에서 호텔로는 공항택시를 이용했다.

택시이용은 국제선 카운터를 향해 맨 우측 외부로 향하는 출입문 근처에 택시 서비스하는 곳이 있다. 서비스 센터에서 목적지를 말하면 확인증 같은 것을 주는데 밖으로 나가 택시 승강장에 있는 안내원에게 보여주면 택시번호를 알려준다. 승강장에서 기다렸다가 알려준 번호의 ‘치앙마이 에어포트택시 마크’가 있는 택시를 타면 된다. 공항 택시는 160바트 정액제다.

시내(나이트바자 기준)와 공항은 약 7킬로 거리에 있고 퇴근 시간을 피해서인지 15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됐다. 시내 내부나 출퇴근 무렵에는 교통이 복잡해 소요시간은 유동적이다. 역시 태국은 어딜 가나 차가 막힌다.

치앙마이 숙박시설 위치는 크게 나이트바자 근처, 성곽 내 구시가지, 님만해민이 대표적이다. 치앙마이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끼려면 성곽 내 구시가지 근처, 젊은 배낭족들은 문화의 중심지역이자 ‘치앙마이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님만해민(Nimman Haemin) 근처, 편의 시설과 교통을 생각하면 나이트바자 근처로 숙박 지역을 선택하는 게 좋다. 외곽 밀림 지역에도 리조트가 형성되어 있는데 치앙마이 시내와는 거리가 꽤 멀다.

대부분 큰 호텔 체인은 ‘나이트바자’에 집중되어 있어, 치앙마이에 있는 고층 호텔은 여기에 위치해있다.

◇ 늦은 밤에도 북적거리는 나이트바자

호텔에 도착하고 근처 나이트바자에서 태국음식인 Œc양꿍, 망고밥, 채소볶음과 과일주스, 싱하비어(맥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다. 나이트바자는 밤이 늦도록 관광객으로 북적됐다. 간단히 나이트 바자 전체를 돌아본 후, 호텔에 들어와 짐을 풀고 하루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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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방에서 내려본 치앙마이 아침 풍경>



‘치앙마이’에서의 도착 첫 날. 많은 관광객으로 밤에는 태국 방콕이나 푸켓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는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비록 호텔 높은 층에서 바라 본 풍경이지만 태국 북방의 장미 ‘치앙마이’의 아침은 고요하고, 온화했으며 고풍스러웠다. 이제 본격적인 치앙마이 여행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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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도이수텝 사원> 기부(Donation)를 통해 얻은 꽃



#편집자주-개인적인 성향의 여행 기행문이지만,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기존 여행 기사와는 달리 여행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술했고, 여기에 간단한 여행 정보도 함께 실었습니다. 인천에서 치앙마이로 바로 가는 직항이 일반적이나, 이번 여행은 치앙마이가 행선지여서 태국 국내선을 이용하게 된 것입니다. 1편에 이어 ‘치앙마이’ 여행기는 계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기사에 대한 정보는 시간이 현지 사정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star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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