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황금알’ 면세 시장 순위 바꾸나
뉴스종합| 2015-11-14 20:02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운영권 갱신을 둘러싼 ‘2차 면세점 대전’의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롯데는 세계 최대 매출 매장으로 키우려던 잠실의 월드타워점을 두산에 빼앗겼고, 서울 시내면세점 재수생인 신세계는 SK로부터 면세점을 빼앗아 남대문에 세울 수 있게 됐다. 이번 심사 결과에 따라 면세점 사업자 순위 구도가 바뀔 수도 있어 주목된다.

서울 시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5조4000억원이다. 롯데의 소공ㆍ월드타워ㆍ코엑스점, 신라면세점, 동화면세점, SK 워커힐면세점 등 총 6개 면세점이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매출액 순으로 살펴보면, 롯데 소공점이 1조9763억원(점유율 45.4%), 신라면세점이 1조1521억원(26.5%), 롯데 월드타워점 4820억원(11.1%), 동화면세점 2919억원(6.7%), 워커힐면세점 2747억원(6.3%), 롯데 코엑스점 1732억원(4%) 순이다.

롯데는 이 중 월드타워점을 잃음으로써 점유율이 60%에 달했던 점유율이 50%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소공점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신세계 면세점이 생기는 것도 부담이다. 어느 정도 시장을 잠식해 들어올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에 26.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호텔신라는 오는 12월 용산의 HDC신라면세점까지 문을 열 경우 롯데를 위협할 정도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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