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크라운맥주의 추억’…보름만에‘완판’
뉴스종합| 2015-11-16 11:45
80년대 감성 자극…24만캔 동나
“한정판 물량 추가 여부 곧 발표”


22년 만에 한정판으로 출시된 크라운맥주(CROWN beer·사진)가 불과 보름 만에 완판됐다.

희소가치가 높은 한정 수량인데다 최근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인기를 끌면서, 1980년대를 추억하는 감성을 자극하는 식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6일부터 일부 매장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 크라운맥주가 불과 보름 만에 24만캔 전량 판매됐다고 16일 밝혔다. 크라운맥주는 하이트진로의 전신인 조선맥주가 선보인 맥주로 대한민국 맥주 역사의 시작이라는 높은 가치를 지닌 브랜드다. 1952년부터 1993년까지 생산된 국내 대표 맥주로 그해 하이트 맥주 론칭과 함께 단종됐다가 22년 만에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

한정판 크라운맥주는 중년층에게 격동의 시대였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절 추억을 회상하고자 하는 소비자들과 공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제품은 1980년대 후반 크라운 맥주 주질에 최대한 가깝게 제조했으며, 패키지 역시 심볼인 크라운 왕관 디자인을 재현해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함과 추억을, 젊은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한정판으로 24만캔을 출시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물량이 소진됐다”며 “조만간 추가 물량 출시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에 출시된 크라운맥주는 355㎖ 캔 제품으로 출고가(1166.51원)는 기존 하이트맥주와 동일하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예전 도수를 그대로 재현해 하이트맥주(4.2도)보다는 조금 높다.

삿포로맥주가 겨울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으로 올해 한국에 처음 출시한 한정판 ‘겨울이야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5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이 제품은 일주일 만에 전체 물량(24만캔)의 3분의1 가량이 판매됐다. 겨울이야기는 기존 맥주보다 약간 높은 6도로, 도수가 높은데도 한층 부드러운 맛을 낸다. 가격(500㎖)은 기존 삿포로맥주(3900원)보다 약간 비싼 4200원이다.

한편 맥주업계는 올 겨울 비수기에 이례적으로 한정판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다양한 수입맥주를 즐겨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비수기에도 새로운 맛과 제품을 찾는 이들을 적극 겨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이트는 올 겨울 국내 맥주업계 최초로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상징하는 레드 컬러를 바탕으로 흰 눈 사이로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이 디자인된 하이트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은 병(500㎖) 및 캔(355㎖, 500㎖)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병 제품은 50만개, 캔 제품은 20만개 한정 판매중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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