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리얼푸드] 맛 곱하기 만(10000)…그릇을 ‘믹스&매치(mix&match)’ 하라
뉴스종합| 2015-11-17 10:44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회사에서 늘 검정색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한 지인이 있다. 세련되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블랙’의 존재감을 알아챈 것은 그를 수 번 만난 후였다. 뻔한 검정색 정장이었지만 한 번도 뻔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뒤늦게야 ‘늘 올 블랙으로 입고 다니는 게 어렵지 않냐’고 물었다. 그의 답은 이랬다. “뻔하지 않으려고 소재의 변화를 준다. 다양한 소재를 믹스앤매치하면 그 안에서 또 옷을 입는 재미가 생긴다.” 

이딸라의 탄시, 떼아마 컬렉션으로 믹스앤매치한 상차림.[사진제공=이딸라]

깔 맞춤, 같은 라인으로 빼입은 패션은 어쩐지 식상하다. 이것이 단지 패션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똑같이 생긴 식기를 줄줄이 나열해놓는 것은 꽤 심심하다. 작은 포인트가 큰 변화를 준다. 같은 패턴, 같은 모양의 그릇으로 빼곡 메운 식탁보다는 다양한 그릇으로 한 상을 꾸미는 일은 매일 식탁을 차려야하는 이들에게도 또 하나의 재미다. 마치 옷을 코디하듯이 계절에 따라, 그날의 요리에 따라, 혹은 기분에 따라 그릇을 매치하는 이른바 ‘믹스앤매치’는 테이블웨어의 새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단조롭지만 깔끔한 북유럽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심플함과 화려함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북유럽식 ‘믹스앤매치’는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다. 톤을 다운 시킨 색의 식기와 예술품으로도 손색 없는 일러스트와 디자인의 테이블웨어를 매치 포인트로 활용하면 깔끔하지만 지루하지 않는 식탁이 완성된다. 핀란드의 기반을 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이딸라(iittala)의 관계자는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색의 식기에 올 가을·겨울 트렌드이자 채도가 빠진 중립적 색의 식기를 더하면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따뜻하고 세련된 느낌의 테이블을 연출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캔버스처럼 독특한 패턴과 일러스트가 그려진 식기는 그릇 용도를 넘어 아트피스 오브제로도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식탁의 포인트로 한 두개 정도 구비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직구아이템으로 부상하며 인기를 끌어온 이딸라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면서 테이블 웨어의 ‘믹스앤매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심플한 식기에서부터 독특한 일러스트 디자인까지 믹스매치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의 감성에 맞게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용성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라인들과 매치해도 조화로운 멋을 연출해 줄 수 있다는 점도 테이블 스타일 입문자에게 희소식이다. 

단순한 디자인의 그릇과 화려한 디자인의 그릇을 매치해 새로운 감성의 테이블 세팅을 완성했다. [사진제공=이딸라]

이딸라 ‘떼에마(Teema) 컬렉션’은 원, 정사각형, 직사각형 등 디자인의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와 흰색, 청자색 등 깔끔한 디자인과 색 구성돼 화려한 테이블웨어와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믹스매치를 위한 기본 식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별한 노하우 없이도 어떤 요리와 매치해도 무난하게 잘 어우러지며 특히 화려한 색상의 전이나 메인 요리 등 한식을 담아내면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추석 등 가족 모임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따이가, 오리고 등 패턴이 화려한 테이블웨어와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올 가을 믹스매치를 위한 기본 식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핀란드어로 ‘춤’을 뜻하는 이딸라 ‘탄시(Tanssi)’ 컬렉션은 신비한 동물들을 풍부한 색감과 일러스트로 표현한 것이 특징. 가족을 위한 홈 파티 테이블웨어로 적합하며 따뜻하고 세련된 식탁을 연출할 수 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핀란드 출신 예술가 ‘클라우스 하파니에미’가 핀란드 유명 디자이너 헤이끼 오르볼라(Heikki Orvola)의 디자인과 만나 탄생한 테이블웨어 컬렉션으로 체코 오페라 ‘교활한 새끼 암여우’에 등장하는 여우, 사슴 등 신비한 동물들을 풍부한 색감과 일러스트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식탁에 활기를 더해주는 좋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탄시 컬렉션에 입힌 자연에 가까운 갈색은 이딸라의 2015년 테마 컬러이자 사막의 모래와 햇살의 따뜻한 느낌을 담은 컬러 ‘데저트(Desert)‘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알토 화병’, 테이블웨어 ‘떼에마’ 등 이딸라의 대표 스테디셀러 제품들과도 잘 어울린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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