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업계, 짜장라면 1R 이어 맞짱
3mm 굵은 면발 돌풍을 일으킨 ‘짜왕’은 침체를 맞고 있는 라면업계에 짜장라면 시장이 30% 이상 성장하는 결과를 낳게 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1~8월 짜장라면 시장(봉지면ㆍ용기면 합산 기준)은 1683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짬뽕라면 시장은 59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짬뽕라면 시장 규모는 1013억1400만원 규모였다.
현재 짬뽕라면 시장의 선두는 농심의 ‘오징어짬뽕’으로 올해 1~8월 기준 51%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이어 삼양식품의 ‘나가사끼짬뽕’이 16.7%, 풀무원의 ‘꽃게짬뽕’이 15.2% 등이다.
프리미엄 짬뽕라면 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농심의 ‘맛짬뽕’이다. ‘맛짬뽕’에는 국내 최초로 다시마를 첨가한 ‘3mm 굴곡면’이 적용됐다. 굴곡면은 면발에 홈이 파여 굴곡 형태의 면 단면 사이로 얼큰하고 진한 짬뽕 국물이 잘 배어든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의 제면기술에 맞서, 팔도는 30년 액상스프 노하우로 만든 ‘팔도불짬뽕’을 출시했다.
원물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액상스프’를 사용했고, 사골육수에 해물이 어우러져 진한 짬뽕 국물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 면발은 2.5mm로 라면 4개사 제품 중 가장 얇다.
오뚜기는 3mm 면을 사용, 쫄깃하며 진한 해물맛 짬뽕소스로 맛을 낸 ‘진짬뽕’을 냈다.
또 삼양식품은 쫄깃하고 굵직한 면발에 전국 맛집 짬뽕 레시피인 돼지뼈 육수와 해산물로 차별화된 짬뽕 국물맛을 느낄 수 있는 ‘갓짬뽕’을 내놨다.풀무원의 ‘꽃새우짬뽕’은 꽃새우 3마리를 통째로 갈아 만든 후첨 스프로 고소한 향과 진한 풍미를 살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