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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폭발물? 독일-네덜란드 평가전 전격 취소, 관중도 대피
엔터테인먼트| 2015-11-18 07:31
잉글랜드는 프랑스에 2-0 승리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며칠전 파리를 덮쳤던 테러의 검은 그림자가 또 다시 축구장을 덮쳤다. 결국 독일과 네덜란드의 축구 평가전이 취소됐다.

독일은 18일(한국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됐다. 독일 경찰은 이날 경기를 전면 취소한 후 관중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독일대표팀으로서는 불과 4일전 벌어진 끔찍한 테러사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독일은 지난 14일 프랑스와의 평가전 도중 테러 사건을 겪었다. 이날 평가전 도중 입구 쪽에서 두 차례나 폭탄이 터지는 굉음이 발생했고, 3명이 사망했다. 독일과 프랑스 선수단 또한 테러의 두려움에 떨며 경기 후 경기장을 떠나지 못한 채 드레싱룸에서 밤을 새워야 했다.

독일은 테러의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강행하려는 의지를 보였으나, 또 다시 폭발물이 나타나자 안전을 위해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 또한 경기를 앞두고 “이 경기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명확한 메시지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그 무엇도 우리를 굴복시킬 수 없다. 우리는 이 경기를 통해 다른 메시지를 전세계에 던지겠다. 프랑스를 위해, 그리고 테러에 대항하기 위해”라며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 경찰은 경기장에서 테러 가능성이 감지된 만큼 수만명의 관중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판단해 결국 이날 경기를 취소했다.

‘파리 대참사’를 딛고 평가전에 나섰던 프랑스는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패했다.

프랑스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서 0-2로 패했다. 전통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양팀이지만 이날은 테러로 슬픔에 빠진 프랑스국민들을 위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자며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했다. 특히 프랑스의 라사나 디아라는 테러로 사촌동생이 숨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바미델레 알리가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3분 루니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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