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리얼푸드] 독특하고 화려한 식기에…단순한 그릇 ‘믹스&매치’…식탁도 예술품이 된다
뉴스종합| 2015-11-18 11:19
회사에서 늘 검정색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한 지인이 있다. 세련되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블랙’의 존재감을 알아챈 것은 그를 수번 만난 후였다. 뻔한 검정색 정장이었지만 한 번도 뻔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뒤늦게야 ‘늘 올 블랙으로 입고 다니는 게 어렵지 않냐’고 물었다. 그의 답은 이랬다. “뻔하지 않으려고 소재의 변화를 준다. 다양한 소재를 믹스앤(&)매치하면 그 안에서 또 옷을 입는 재미가 생긴다.”

깔 맞춤, 같은 라인으로 빼입은 패션은 어쩐지 식상하다. 이것이 단지 패션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똑같이 생긴 식기를 줄줄이 나열해놓는 것은 꽤 심심하다. 작은 포인트가 큰 변화를 준다. 같은 패턴, 같은 모양의 그릇으로 빼곡 메운 식탁보다는 다양한 그릇으로 한 상을 꾸미는 일은 매일 식탁을 차려야하는 이들에게도 또 하나의 재미다. 마치 옷을 코디하듯이 계절에 따라, 그날의 요리에 따라, 혹은 기분에 따라 그릇을 매치하는 이른바 ‘믹스&매치’는 테이블웨어의 새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딸라의 탄시, 떼아마 컬렉션으로 믹스&매치한 상차림. 단순한 디자인의 그릇과 화려한 디자인의 그릇을 매치해 새로운 감성의 테이블 세팅을 완성했다. [사진제공=이딸라]

단조롭지만 깔끔한 북유럽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심플함과 화려함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북유럽식 ‘믹스&매치’는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다. 톤을 다운시킨 색의 식기와 예술품으로도 손색없는 일러스트와 디자인의 테이블웨어를 매치 포인트로 활용하면 깔끔하지만 지루하지 않는 식탁이 완성된다. 핀란드의 기반을 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이딸라(iittala) 관계자는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색의 식기에 올 가을ㆍ겨울 트렌드이자 채도가 빠진 중립적 색의 식기를 더하면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따뜻하고 세련된 느낌의 테이블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미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직구아이템으로 부상하며 인기를 끌어온 이딸라는 지난해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면서 테이블 웨어의 ‘믹스&매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심플한 식기에서부터 독특한 일러스트 디자인까지 믹스매치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의 감성에 맞게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용성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라인들과 매치해도 조화로운 멋을 연출해 줄 수 있다는 점도 테이블 스타일 입문자에게 희소식이다. 

이딸라의 탄시, 떼아마 컬렉션으로 믹스&매치한 상차림. 단순한 디자인의 그릇과 화려한 디자인의 그릇을 매치해 새로운 감성의 테이블 세팅을 완성했다. [사진제공=이딸라]

이딸라 ‘떼에마(Teema) 컬렉션’은 원, 정사각형, 직사각형 등 디자인의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와 흰색, 청자색 등 깔끔한 디자인과 색으로 구성돼 화려한 테이블웨어와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믹스매치를 위한 기본 식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별한 노하우 없이도 어떤 요리와 매치해도 무난하게 잘 어우러지며 특히 화려한 색상의 전이나 메인 요리 등 한식을 담아내면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추석 등 가족 모임에 안성맞춤이다. 또 따이가, 오리고 등 패턴이 화려한 테이블웨어와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올 가을 믹스매치를 위한 기본 식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