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이사람] “설악산, 북한산도 케이블카 만들어야”
라이프| 2015-11-18 13:21
-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이끄는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환경단체들 반대로 설악산 케이블카 추진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맞는 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환경은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설악산, 북한산도 케이블카 만들어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민감한 설악산 케이블카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


박 위원장은 18일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중점 사업을 밝히는 기자간담회에서 “자제분들 중에 장애인이 있다고 생각보라. 그들도 산에 올라갈 권리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난개발하자는 게 아니라 환경도 보호하면서 관광산업 육성이라는 목적도 달성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위원장은 지난 7월 한국방문위원회에 합류하며 한국 관광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관광을 국가 제 1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관광청이 없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한국 밖에 없다. 우리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관광청을 만드는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청장을) 차관급으로 하는 공식 정부기관으로써 관광청을 만들어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현 정부에서는 어렵겠지만 차기 정부에서는 고려해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을 연계하는 관광청 설립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일본에서 열린 ‘제25차 한일재계회의’에서 한ㆍ중ㆍ일 동북아 3국 공동 관광청 설립을 제안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유럽 국가들도 1948년 유럽여행위원회를 설립해 여행 자유화를 위해 입법 제안하고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을 본부로 하는 한중일 관광청을 꼭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방문의해 사업과 관련해서는 “2010-2012 한국방문의해를 통해 외국인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2016-2018 한국방문의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외국인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와 연계해 관광산업 확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총 인구 15억이 넘는 중국, 일본을 인접국으로 두고 있다는 것은 고갈되지 않는 관광 자원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한국에서 한해 1000만명, 2000만명 관광객이 들어온다는 것은 소비를 할 수 있는 그만큼의 인구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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