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슈퍼리치]요르단 왕실 가족의 ‘평범한(?)’ 점심식사
뉴스종합| 2015-11-20 10:54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 기자ㆍ이연주 인턴기자]잘 드러나지 않는 슈퍼리치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부호들 중엔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때로는 평범하고, 때로는 화려한 일상이 담긴 부자들의 사진을 [줌! 슈퍼리치 SNS]에서 담아봤다.

요르단 국왕 부부인 압둘라 2세와 라니아 왕비(왼쪽), 알리 왕자 부부(오른쪽) [출처:라니아 왕비 인스타그램]

언제:11월 14일(현지시간)

어디서:요르단 수도 암만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아무 바크르 알 시디크 거리 (a.k.a Rainbow Street)

상황:요르단 국왕 부부와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 부부가 함께 식사중

포인트:요르단 왕실 가족들의 점심 나들이에서 오고 간 얘기는?

요르단 왕족들의 평소 모습은 어떨까요? 히잡과 깐두라 등 전통의상을 입고 있을까요? 위의 사진 속에 등장하는 국왕 압둘라 2세(Abdullah Ⅱ)와 라니아(Rania) 왕비, 알리 빈 알 후세인(Ali Bin Al-Hussein) 왕자와 림 알리(Rym Ali) 왕자비 네 사람의 옷차림새는 우리가 평소에 입는 옷차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네 사람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요르단의 수도 암만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올드 타운 ‘아무 바크르 알 시디크 거리’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들 네 사람은 단순히 왕실 가족이라는 사실 외에도 남다른 커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왕인 압둘라 2세는 최근 피플 위드 머니(People with Money)에서 선정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정치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옆의 왕비 라니아는 히잡을 쓰지 않는 중동계의 신(新)여성입니다. 우아하고 단아한 외모는 물론이고 여왕이 되기 전에도 씨티은행과 애플에 다닌 커리어 우먼이었지요.

라니아 왕비의 건너편에 앉은 여성은 림 알리(Rym Ali) 왕자비 또한 훌륭한 커리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림 알리 왕자비(혼전 이름은 림 브라히미ㆍRym Brahimi)는 2004년 왕자와 결혼하기 전 CNN 뉴스PD로서 활동했습니다. 그녀는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직접 보도하다 바그다드에서 추방당하기도 했습니다.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는 압둘라 2세 국왕과는 이복형제 사이입니다. 요르단 축구 연맹 회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샌드허스트 로얄 밀리터리 아카데미(Royal Military Academy of Sandhurst)를 졸업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알리 왕자는 최종 후보 자격에 통과하며 셰이크 살만 AFC회장, 지아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 프랑스 전직 외교관 제롬 샹파뉴, 남아공 정치인 토쿄 세콸레와 함께 내년 2월에 있을 회장 선거에서 겨루게 됩니다. 

알리 왕자와 압둘라 2세는 이복 형제다. [출처:인스타그램]

알리 왕자는 지난 18일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FIFA의 미래를 위한 가장 뛰어난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정확히 어떤 계획을 가졌는지는 차차 공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진 속 국왕 부부와 알리 왕자의 아내는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라니아 왕비가 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FIFA를 향한 알리의 열정과 비전을 들으며 가족 식사중 (Hearing Ali‘s passion and vision for FIFA over a family lunch on Rainbow Street)”이라고 썼기 때문이지요. 

알리 왕자의 FIFA 회장 선출을 응원하는 요르단 국민. [출처:인스타그램]

과연 알리 왕자는 오는 2016년 2월에 있을 FIFA 회장 선출 선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요르단의 국민들은 알리 왕자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y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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