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우드는 사망했지만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 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선포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IS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파리 연쇄 테러 총책 아바우드 사망=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건물 안에서 발견한 (아바우드의) 시신에는 총알이 많이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전 때문에 아바우드의 시신은 크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경찰은 건물에서 발견한 시신의 피부 샘플 유전자와 지문을 검사해 아바우드임을 확인했다.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공격 등 129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를 낸 파리 연쇄 테러를 지휘한 총책이다.
아바우드는 샤를 드골 공항과 파리 외곽의 상업지구 라데팡스에 대한 추가 테러도 준비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 뒤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뿐 아니라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이 밝혔다.
▶佛 총리 “테러범들 생화학무기 공격 가능성”=발스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프랑스가 테러 집단에 생화학 무기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를 겨냥해 구체적인 생화학 무기 테러 위협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발스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해 달라고 하원에 요청했으며 하원은 국가비상사태 연장 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은 20일 상원에서도 무난히 통과돼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비상사태 시에는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의심되면 법원의 영장 없이 가택 연금하거나 가택수색을 할 수 있다. 또 정부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 시민과 차량의 통행도 금지할 수 있다.
발스 총리는 또 이번 테러를 계기로 유럽 항공사들이 탑승객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고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
프랑스 경찰은 시민 보호를 위해 국가 비상사태 기간에 근무 시간 이외에도 권총을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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