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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에 멘붕빠진 日 “비정상 오타니만 믿었다가” 한숨
엔터테인먼트| 2015-11-20 09:13
[헤럴드경제] 11월19일. 한국야구엔 역사에 남을 드라마틱한 승리의 날이었지만, 일본 열도의 야구팬들에겐 믿기 힘든 치욕의 날이 됐다.

무시무시한 위력의 오타니를 앞세워 8회까지 3-0으로 앞서던 경기를 9회 4점을 내주며 역전패한 일본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일본 네티즌들의 글들이 올라오는 2ch은 일본 야구의 프리미어 12 준결승 패배에 대한 충격과 자조섞인 댓글로 가득하다. 

‘9회에 설마…한국에 3점차 뒤집기 허용’이라는 제목으로 경기를 다룬 일본 스포츠호치 홈페이지

”오늘을 기점으로 일본 야구는 이제 향후 30년간 한국에 이길 수 없다“는 글도 눈에 띈다. 이는 2006년 WBC 당시 ‘이치로 망언’이라고 다소 부풀려졌던 이치로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치로는 ”WBC에서 싸운 상대가 앞으로 30년간 일본과는 대적하지 못하겠구나 라고 느끼도록 이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과연 (일본의) 영원한 라이벌 한국’이라거나 ‘…오타니만 비정상적으로 강해서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다’는 말도 있었다.

한국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던 오타니를 8회에 다른 투수로 교체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여론이 거셌다.

‘상태 좋았던 오타니를 왜 바꾼거냐! 어째서’, ‘고쿠보(감독), 이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XX같은 계투를 한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보다가 리모콘을 던졌다는 사람이나, 3,4위전에서도 질 것 같다, 오타니는 이제 무조건 완투할 수 밖에 없다는 자조적인 글도 많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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