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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전 계열사 긴축경영체제 돌입
뉴스종합| 2015-11-23 11:03
-계열사 사장단 급여 전액 반납, 임원 최대 50%, 조선 계열사는 부서장도 10% 반납
-최길선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구성
- 불요불급한 모든 사내외 행사, 연수프로그램 잠정 중단
-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기로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현대중공업이 위기극복을 위해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긴급 사장단회의에 이어 23일 전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길선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흑자를 실현할 때까지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결의됐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전 그룹사 직원을 대상으로 사장단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한다.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관련 계열사에서는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불필요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 시설투자도 축소하거나 보류한다. 임원들 스스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비행거리 6시간이내 출장시 회장,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긴축경영 조치들은 조선관련 계열사 뿐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등 실적이 양호한 계열사들도 모 기업의 위기극복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함께 하기로 했다.

이날 임원회의에서 최길선 회장은 “정주영 창업자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회사 상황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창업자의 뜻을 계승하지 못한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회사 간부들부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위기극복에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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