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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어갔다아!!” AFC우승에 9번 변신한 ‘표정황제’ 마윈
뉴스종합| 2015-11-24 10:51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윤현종 기자] 잘 드러나지 않는 슈퍼리치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부호들 중엔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때로는 평범하고, 때로는 화려한 일상이 담긴 부자들의 사진을 [줌! 슈퍼리치 SNS]에서 담아봤다.

출처=마윈 웨이보(微博ㆍ중국의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게재 시각:11월 22일 오후 5시59분(현지시각)

사진 장소: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

상황:지난 21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광저우헝다타오바오(恒大淘寶ㆍ이하 광저우)와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연합)가 맞붙었다. 광저우는 이 경기에서 알 아흘리를 반드시 이겨야 우승이 가능했다.

이날 톈허 스타디움엔 자산기준 중국 2위(블룸버그 집계 297억달러ㆍ34조4300억원)부호 마윈(51) 알리바바 회장이 얼굴을 비쳤다.

마 회장은 자신의 웨이보에 경기를 관람 중인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지금껏 광저우 경기를 보려고 축구장을 두 번 찾았는데 모두 졌다. 너무 긴장돼 화장실을 세 번이나 다녀왔다”며 심경을 밝혔다. 

마윈 경기관람 자막 캡처 [출처=마윈 웨이보]

포인트:마 회장이 웨이보에 올린 사진 모음. 그는 스스로 “광저우의 골인 과정은 이랬답니다”라며 이를 그대로 소개했다.

중계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 편집본 9장엔 광저우를 응원하는 마윈의 ‘다채로운’ 표정이 담겨있다.

각 표정에 달린 자막은 한 중국 누리꾼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 마윈의 표정을 설명한 짧은 문장들이다.

보는 이에 따라 재미있게(?) 느껴질 수도 있는 그의 표정들은 자막과 함께 보면 더 실감난다.

맨 윗줄 사진 세 장의 자막은 왼쪽부터 “골인이야!”ㆍ“안 기뻐(인터넷 용어)”ㆍ“아기가 슬퍼합니다(인터넷 용어)”다.

중간 열 사진 세 장의 설명은 왼쪽부터 “골을 때렸다!”ㆍ“(골이)들어갔다!”ㆍ“기뻐!(인터넷용어)”라고 씌어 있다.

아랫줄 사진 세 장의 자막은 “진짜 기쁘다!(인터넷용어)”ㆍ“당신이 최고예요!”ㆍ“흐흐흐” 등이다.

AFC 경기 중 광저우가 골을 넣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마윈 알리바바 회장 겸 광저우 구단주(오른쪽), 왼쪽 옆엔 웃으며 박수치고 있는 쉬자인 광저우 공동구단주. [영상캡처 출처 = 유튜브]

결국 이날 경기에서 광저우는 알 아흘리를 1-0으로 물리치고 AFC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광저우의 AFC우승은 이번이 두 번째다.

마 회장은 지난해 6월 구단 지분 50%를 12억위안(2160억원)에 사들여 광저우의 공동구단주가 됐다.

또 다른 주인도 이날 경기를 관람했다. 2010년 이 구단을 매입한 쉬자인(許家印ㆍ57) 광저우 헝다그룹 회장이다. 쉬 회장은 개인자산 93억달러(10조8000억원)를 쥔 부동산재벌이다.

내로라 하는 중국 부호 두 명이 수장으로 있는 축구단의 출전 경기에 현지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저장상망(浙江商網) 등 매체들은 “(결승전을 관람한) 마윈은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며 그를 ”표정의 황제“라고 평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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