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中企ㆍ지역ㆍ환경과 함께…LG의 ‘同行 창조경제’ 날개를 펴다
뉴스종합| 2015-11-24 08:02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당장 자랑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변의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아내는 ‘동행(同行) 솔루션’.

LG그룹의 창조경제혁신 행보를 향한 재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LG그룹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센터)의 문을 연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약 9개월간 현지 중소기업과 산업기반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을 묵묵히 이어왔다.

LG화학의 2차전지 소재특허를 무상으로 양도받아 제2의 성장기를 맞이하게 된 ‘세일하이텍’ 직원들이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충북센터를 통해 단일기관으로는 최대 규모인 약 5만4000건의 특허를 개방하는 한편, 적극적인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과 투자(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ㆍ운영)에 나서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LG그룹이 일방적인 ‘수혜 제공자’의 입장을 버리고 꼼꼼히 현장의 의견을 청취,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맞춤형 창조혁신’을 이룩했다는 점이다.

LG의 ‘동행 창조경제’ 中企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다=이런 LG그룹의 창조경제혁신 활동은 최근 충북센터를 통해 날개를 달개 된 중소기업의 사례에서 생생히 드러난다.

LG화학의 2차전지 소재특허를 무상으로 양도받아 제2의 성장기를 맞이하게 된 ‘세일하이텍’이 대표적인 예다.

광학ㆍ산업용 보호필름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세일하이텍은 기술장벽에 부닥쳐 최근 3년간 매출 정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LG화학이 ‘스웰링 테이프(2차전지를 감싸는 핵심소재)’에 관한 특허 실시권을 무상 제공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생겼다.

자사의 필름기술에 LG화학의 특허를 융합해 기존보다 성능이 월등한 스웰링 테이프를 개발,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되는 2차전지 시장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LG그룹이 충북센터를 통해 개방한 수만 건의 특허가 큰 역할을 했다.

LG그룹은 충북센터 개소 당시 자사 계열사의 뷰티ㆍ바이오ㆍ에너지ㆍ전자ㆍ화학ㆍ통신 특허 5만4000여건(정부출연 연구기관 특허 1600여건 포함)을 개방키로 했는데, 이 중 200여건이 세일하이텍과 같은 중소ㆍ벤처기업 50곳에 제공된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60건의 특허는 이미 사업화를 위한 지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LG그룹은 LG생산기술원의 장비와 노하우를 결집한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충북센터에 설치하는 한편, 약 30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30여곳의 중소ㆍ벤처기업에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기업의 생산성이 평균 20% 이상 높아졌다는 것이 LG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LG그룹은 또 충북센터에서 지역특화산업(뷰티ㆍ바이오ㆍ에너지 등) 육성을 위한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며 현재까지 총 40여개 기업에 180여억원의 투자 및 대출을 실행하기도 했다.

LG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내적 창조혁신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마련된 LG 전시관의 전경.

환경을 향한 창조적 사랑, 그 안에서 ‘시장선도’의 해답을 찾다=한편 LG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신속하게 전 계열사의 ‘완결형 밸류 체인(Value Chain)’을 완성하는 등 내적 창조혁신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역시 LG그룹 특유의 ‘동행 창조경제’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환경보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필요성을 사업으로 연결, 사람과 자연의 ‘윈-윈’을 그리겠다는 것이 LG그룹의 목표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전력과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 공동 추진 업무협약(MOU)를 맺기도 했다.

LG그룹의 주요 창조경제혁신 성과.

풍력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결합해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저장-사용’ 선순환 구조 및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 사업은 향후 대한민국의 ‘에너지강국’ 도약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충북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지역사회의 창조경제 실현을 적재적소에서 돕는 한편, 회사 내부의 창조적 발전을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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