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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1927~2015]의회주의자 YS의 마지막‘등원’
뉴스종합| 2015-11-25 11:23
김영삼 전 대통령은 우리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의회주의자다. 군부정권에 정치활동이 꺾인 시간을 제외하면 김 전 대통령은 거의 국회에 상주하다시피 했다. 동료 의원들이 장외투쟁을 주장하며 등원을 거부했을 때도 김 전 대통령은 ‘장내투쟁’을 외쳤다.

김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2시 열리는 영결식을 끝으로 국회와 영원히 이별한다. 김 전 대통령의 국회 마지막 등원이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장이 마련됐다. 시민들이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조문하는 모습이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영결식은 평소 소박함과 검소함을 실천했던 고인의 뜻과 유족 측 요구에 따라 규모를 최대한 줄여 거행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에는 2만4000여명이 초청됐는데, 유족 측에서 이보다 작게 하자는 뜻을 전해왔다고 행정자치부 관계자가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장례위원 2222명을 포함해 영결식에는 1만명 이상이 참여한다.

영결식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운구 행렬이 1시 25분 종로구 서울대학병원을 출발한 뒤 오후 2시가 되면 사회자 영결식 개시 선언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조악대의 조곡 연주가 울리면 운구차가 영결식장으로 들어오고, 유족들이 운구차를 뒤따라 입장하게 된다.

도열한 의장대가 ‘받들어 총’으로 영결식장으로 옮겨지는 김 전 대통령에게 예를 표하고 참석자 전원도 일어나 고개를 숙인다. 이후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김 전 대통령 약력을 보고하고, 상도동계 핵심 인사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의식이 모두 거행된다. 국가장으로 열려 4대 종교의식을 모두 넣되 김 전 대통령과 유족의 종교인 기독교 의식이 가장 먼저 배치됐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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