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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눈높이로 바라본 4분기 실적 기대주는?
뉴스종합| 2015-11-26 09:36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가 뚜렷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4분기 실적은 당초 컨센서스를 평균 12.7%나 밑돌 정도로 괴리가 큰 탓에 무엇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유가증권시장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9조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억9700억원)보다 29.46%나 높아 앞으로 큰 폭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오는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 전반이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을 근거로 시선을 과감히 위로 두기는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전 고점 수준인 2050선에 근접하면서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FOMC 결정을 앞두고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선택의 기준은 안정성에 맞춰지고 있다. 한화케미칼과 롯데케미칼, SK케미칼, LG화학 등 화학주는 컨센서스는 물론 최소 추정치를 기준으로 4분기 영업이익을 전망해도 큰 폭의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해당 종목의 이익을 가장 보수적으로 추정한 증권사도 이익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단 의미로, 한화케미칼의 경우 최소 추정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76.65%나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폴리에틸렌(PE)의 견조한 스프레드가 유지되면서 이익 개선 흐름을 탄 화학주들은 2016년에도 긍정적인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화학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 주가가 전기차 배터리 부문 실적 개선 기대로 빠르게 상승했음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에 대해 박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2017년 이후 성장이 가속화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에 대한 프리미엄이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적의 성장 속도가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국면에서는 프리미엄이 계속 확대될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외에도 꾸준한 성장 프리미엄을 부여 받고 있는 화장품 업종의 코스맥스와 자동차 업종 회복 국면에서 주목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주 S&T모티브 등도 보수적인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따져봐도 4분기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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