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시작됐습니다. 빈소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을 떠난 김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하자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영결식 본행사가 거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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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장에 참석한 정부측 장례위원과 주한외교단, 조문사절, 유가족 관련 인사 등은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고 부인 손명숙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족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습니다.
이날 그의 마지막 길에는 정부측 장례위원 2222명을 비롯해 주한외교단과 조문사절 80여명, 유가족 관련 인사 100여명, 각계인사 7900명 등 총 1만여명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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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DB] |
행사 첫 순서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약력을 발표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1954년 국회의원에 당선, 현재 헌정사상 최연소, 최다선(9선)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1969년 ‘40대 기수론’을 주창하며 한국 정치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김 전 대통령은 1975년 신민당 총재에 선출되며 한국정치사의 거물로 본격 등장했습니다. 이어 의원직 제명과 2차례 가택연금 등 고초도 겪었고 1983년에는 23일간의 단식투쟁으로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후 6월 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의 계기를 마련했죠.
3당 합당을 거쳐 1992년 14대 대통령에 당선돼 이듬해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김 전 대통령은 이후 하나회 해체, 지방자치 전면 실시,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공직자재산공개 등의 성과를 남겼습니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조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평생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정치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으로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걸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대통령님의 발자취를 우리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도했습니다.
sky0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