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폐관’ 씨네코드 선재, 운영 마지막 날 ‘마지막 프로포즈’ 연다
엔터테인먼트| 2015-11-28 18:10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씨네코드 선재가 극장 운영을 마무리하는 11월 30일, 특별 상영전인 ‘마지막 프로포즈 2015’를 마련했다.  

‘마지막 프로포즈’는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 나다가 2000년 개관 이래 매년 12월 말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로 진행해 온 행사다. 한 해 동안 선보인 영화들 중 관객들에게 다시 보여주고 싶은 작품들을 엄선해 소개하는 자리로, 2008년부터 씨네코드 선재가 바통을 넘겨 받아 명맥을 이어왔다.

이번 ‘마지막 프로포즈 2015’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관객과 씨네코드 선재의 씨네코디 회원이 직접 꼽은 3편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마스터’와 빌 어거스트 감독의 ‘리스본행 야간열차’, 마이크 리 감독의 ‘세상의 모든 계절’이 11월 30일 단 하루 상영된다.


2008년 9월 개관한 씨네코드 선재는 그 동안 ‘에릭 로메르&누벨바그 작가전’(2008), ‘독일 영화 특별전’(2009), ‘신카이 마코토 특별전’(2009), ‘브라질 영화제’(2009), ‘마르그리트 뒤라스 영화제’(2010), ‘시네프랑스’(2012), ‘북촌영화산책’(2013~2015), ‘로맨틱특별전’(2014), ‘음식남녀’(2015), ‘솔로를 위한 나라는 없다’(2015) 등 다양한 특별전 및 기획전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켄 로치 감독의 ‘자유로운 세계’를 시작으로 노영석 감독의 ‘낮술’,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 필립 그로닝 감독의 ‘위대한 침묵’, 마이크 리 감독의 ‘세상의 모든 계절’,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 오멸 감독의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그레이트 뷰티’ 등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과 작품성 뛰어난 한국 독립영화들을 꾸준히 상영해 왔다. 2015년 11월 마지막 개봉작으로는 빌 어거스트 감독의 ‘사일런트 하트’가 대미를 장식했다.

씨네코드 선재의 마지막 날 진행되는 ‘마지막 프로포즈 2015’의 상영 시간표 및 자세한 정보는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artsonjearthal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씨네코드 선재는 건물주인 아트선재센터 측의 건물 리모델링 문제로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면서 문을 닫게 됐다. 씨네코드 선재를 운영해 온 ㈜영화사 진진은 “그동안 크고작은 발걸음으로 극장을 찾아주신 모든 관객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씨네코드 선재에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해왔던 영화사 진진은 더 좋은 작품을 소개하는 수입, 배급사로서 전국의 극장에서 자주 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삿말을 전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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