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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엽산 부족한 아빠는 기형아 출산? 남자도 ‘천연’ 엽산 복용해야
라이프| 2015-11-30 15:04

임신 전후로 여성의 체내에 엽산이 부족하면, 신경관 결손이나 구개열,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임신 결과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남성에게도 엽산이 부족할 경우 기형아 출산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사라하 킴민스 박사 연구팀은 실험용 수컷 쥐를 대상으로 엽산을 충분히 섭취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눈 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쥐의 상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엽산이 부족한 그룹에서 태어난 쥐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다양한 종류의 기형이 30%나 더 많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남성도 여성처럼 임신 전부터 식생활습관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자녀의 발육과 건강에는 엄마뿐 아니라 아빠의 천연 엽산 섭취량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트리코어 비타민]

현재 산부인과에서는 조산, 유산, 기형아 출산 예방 차원에서 임신부 여성에게 엽산 보충제를 처방하고 있다. 또한, 임신 사실 확인서나 산모수첩을 가지고 보건소에 가면 무료 엽산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지원받을 수 없으므로 임신계획 시 하루 엽산 섭취량인 600~1000㎍을 엽산제를 통해 보충해 주어야 한다. 이에 임신을 계획 중인 많은 남성들이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인기 해외업체의 제품을 아이허브나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임산부 및 임신준비 중인 사람들이 엽산을 선택할 때에는 광고나 추천 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그것이 천연엽산인지 아니면 합성엽산인지의 여부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엽산 보충제는 인체에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합성엽산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엽산은 형태에 따라 크게 ‘Folate’와 ‘Folic Acid’로 나뉜다. 대부분의 사람이 Folate를 천연, Folic Acid를 합성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둘은 분자 구조에 따른 체내의 흡수방식과 흡수율에 따른 차이다. Folate는 흡수율이 50%이며, Folic acid는 흡수율이 90%로 약 두 배가량의 차이를 보인다.

Folic acid 엽산제라해도 합성엽산의 경우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노르웨이 보건 연구소 S. E. Haberg박사는 3만 2천여 명의 임산부와 그 자녀를 5년간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합성 엽산을 복용한 임산부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임산부의 자녀에 비해 천식과 하부 호흡기 질환 발생이 최대 24%나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Folic acid의 천연 엽산을 추천한다.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을 구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제품의 뒷면 ‘원재료명 및 함량’에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단독 표기되면 합성이다.

이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 엽산 가루를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의 첨가 여부다. 대표적 화학부형제로는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가슴통증, 적혈구 감소의 원인인 HPMC(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한 이산화규소(실리카) 등이 있다.

시중에 수많은 엽산보충제 중 100% 천연원료의 Folic acid 엽산이면서 화학부형제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엽산제를 비롯한 극소수에 불과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정자가 만들어지는데 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 중인 아빠라면 3개월 전부터 엽산을 꾸준히 복용할 필요가 있다. 이때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고 싶다면, 단순한 브랜드인지도나 가격이 아닌, 그 성분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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