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말구 교수는 지난 1979년 멕시코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100m 경기에서 10초 34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 신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을 동시에 세우며 7, 80년대 한국 육상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서 교수의 기록은 지난 2010년 김국영이 10초 23으로 이 기록을 깰 때까지 30년 넘게 한국 최고 기록으로 남았다.
서 교수는 국가대표 선수를 떠난 뒤 지난 84년 프로야구 롯데 유니폼을 입고 4년 동안 선수와 코치로 활동한 이색 경력도 있다.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육상 훈련 기법을 야구에 접목 시켜 당시 개인 훈련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 교수는 다시 2009년 한국 육상 대표팀 총감독으로 돌아와 후배들을 이끌었다.
서 교수의 빈소를 찾은 후배들은 병중에도 한국 육상의 발전과 후배 양성을 위해 힘썼던 서 교수를 기렸다.
장재근, 화성시청 감독은 “쓴소리를 많이 했죠. 지금 우리나라 육상이 침체되지 않고 커 나가려면 독해져야 된다. 강해져야 된다. 선수들이 지금처럼 움직여선 안된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라고 고인의 생전 교훈을 전했다.
빈소는 분당 차병원에 차려졌고, 발인은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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