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 역사 내 떡볶이·어묵집 사라진다
HOOC| 2015-12-01 09:09
[HOOC]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 내 자리 잡은 어묵과 떡볶이 점포가 앞으로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메트로는 최근 상가관리규정을 개정해 역사 내 금지업종에 ‘어묵·떡볶이 등 역사 환기 곤란 및 승객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 식품’ 조항을 추가했다고 1일 밝혔다.

메트로는 역사 내 어묵·떡볶이 점포는 환기시설이 미비하거나 아예 가동되지 않아 악취와 하수 오염 등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관할 구청에 제대로 영업 신고를 하지 않아 위생 점검 대상에서 누락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동식 조리대 바퀴에 노출된 전선 피복이 닳고, 조리 시 수증기와 연기가 발생해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는 등 화재 위험도 증가했다고 메트로는 설명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올해 7월21일 이전 계약한 점포가 조리업종으로의 업종 변경을 신청하면 폐쇄형 점포에서만 가능하게 하고, 어묵과 떡볶이 등은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설 미비 시엔 업종변경 승인을 취소한다.

이후 재계약 건이 생기면 조리 외 업종으로 유도하거나 변경이 어려우면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규 계약 점포에 대해선 어묵·떡볶이 판매 불가 단서를 단다.

현재 1∼4호선에는 24개역 27곳에서 어묵과 떡볶이를 조리해 팔고 있는데, 메트로 조치에 따라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바쁜 출퇴근 시간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 음식 업종이 퇴출된다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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