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내달, 참이슬發 소주값 도미노 인상?
뉴스종합| 2015-12-01 11:01
‘처음처럼’ ‘좋은데이’도 저울질


하이트진로가 소주 브랜드 ‘참이슬’<사진>의 가격을 3년 만에 인상함에 따라 내년 1월 소주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지 주목된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2012년 말 소주가격을 인상하자 롯데주류와 무학은 이듬해인 2013년 1월에 소주 출고가격을 잇따라 올린 바 있다. 롯데주류와 무학은 현재로선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내년 초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지난 30일부터 만 3년 만에 소주 출고가격을 5.62% 인상했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360㎖)의 출고가격은 병당 961.70원에서 54원 오른 1015.70원으로 변경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비롯한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그동안 누적된 인상요인이 12.5%에 달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 ‘처음처럼’의 출고가는 946원이며, 무학 ‘좋은데이’의 출고가는 950원이다. 따라서 내년 초 처음처럼과 좋은데이의 가격이 인상될 경우, 소주 출고가는 일제히 1000원대 시대를 맞게 된다. 



참이슬의 소주가격 인상은 이번이 7번째다. 참이슬은 지난 1998년 10월 출고가 510원에 출시됐다. 2000년 1월 주세율이 35%에서 72%로 인상되자 가격을 25%(640원) 올렸다. 2002년 1월에는 1998년 이후 3차에 걸친 주정가격 29.7% 인상을 이유로 다시 7.8% 올린 690원이 됐다. 2003년과 2004년에도 원부자재가격 등을 이유로 각각 7.2%(740원), 8.1%(800원) 씩 출고가를 올렸다. 또 2008년에는 제조원가 상승을 이유로 5.9%(888.9원) 인상했고, 2012년 말에는 주정가격 및 원부자재 가격 등을 이유로 또 다시 8.19% 올렸다.

롯데주류는 ‘그린’→‘산’→‘처음처럼’으로 소주 브랜드가 바뀌면서 지금껏 총 11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1994년 출시(485.75원)한 ‘그린’을 1998년과 2000년 각각 13.9%, 24.7%씩 인상했다. 2002년에는 ‘산’ 브랜드를 670원에 출시한 뒤 2003년과 2004년 각각 10.4%, 8.1%씩 인상했다. 또 2006년 2월 730원에 출시된 ‘처음처럼’은 4번 출고가가 올랐다. 처음처럼은 그해 말과 이듬해 각각 5.5%, 6.4%씩 출고가격이 인상됐고, 2009년에는 6.0%, 2013년에는 8.9% 인상돼 현재 946원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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