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타투’ 감독, 반듯한 송일국 연쇄살인마 役 캐스팅 이유가?
엔터테인먼트| 2015-12-01 21:29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타투’의 이서 감독이 반듯한 이미지의 배우 송일국을 악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서 감독은 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타투’(감독 이서ㆍ제작 ㈜다세포클럽·코리아스토리㈜)의 기자 간담회에서 연쇄살인마 ‘지순’ 역에 송일국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충격을 극대화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외형으로 볼 때 잔혹한 사람이 잔혹한 행동을 하면 그 충격이 덜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외형은 젠틀하고 살인할 마음조차 품을 것 같지 않은 사람이 그러한 행동을 했을 때 오는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봤다”며 “그런 점에서 송일국은 정말 원했던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파격 변신에 도전한 송일국은 “(역할을 두고) 고민하지 않았다. 오히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사실 배우에게 새로운 걸 찾는 건 숙명이다. 배우는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라, 선택을 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기회가 안 왔었는데, 새로운 걸 시도하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굉장히 오랜만에 영화를 하면서 신인된 마음가짐으로 하려고 노력했다”며 “보면서 부족한 부분도 느꼈지만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망설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타투’는 어린시절 말 못할 상처를 가진 비운의 타투이스트 수나(윤주희 분)가 어느날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범인 지순(송일국 분)을 우연히 고객으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오는 10일 개봉.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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