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리얼푸드] 甲질하는 음식블로거도 고충은 있다
라이프| 2015-12-02 08:07
[코리아헤럴드=김다솔 기자] 우리나라 블로거들이 높은 게시물 클릭수와 빠른 콘텐츠 확산력을 무기로 레스토랑을 방문해 공짜로 음식을 얻어먹는 ‘갑질’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한 때 ‘블로거지(블로거+거지)’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이와 같이 온라인 파급력이 높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Instagram) 사용자들에게 레스토랑 업자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레스토랑 홍보를 위해 많은 팔로워를 갖고 있고 대단한 영향력이 있는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에게 무료 식사제공은 물론 사진 한 장에 350달러를 지급하기도 한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사진출처=123RF]

실제로 미국 뉴욕의 한 레스토랑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올리비아 영 씨는 “실제로 파워 인스타그램 유저들을 초청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음식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인스타그램 유저들의 사진 한 장의 파급력을 언급했다.

올리비아 씨는 또 “소비자들은 눈으로 먼저 먹는다”며 한 명의 인스타그램 유저에게 몇 백 달러를 주고 몇 만 명에게 사진이 노출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홍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들 중에는 취미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한다. 42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A씨 (35)는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음식 사진을 큐레이팅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팔로워들은 나의 의견과 내 사진들에 깊은 신뢰가 있다”며 “오히려 공짜 음식을 먹는 것이 고충일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왜냐하면 돈을 받고 맛이 없을 경우 여전히 좋은 사진과 리뷰를 남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dasol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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