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최민식 ‘대호’, 호랑이 CG 작업에만 1년…“생김새에 역사 담아야 했다”
엔터테인먼트| 2015-12-02 08:35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처스)의 거대한 스케일을 엿볼 수 있는 제작 비하인드 영상이 2일 공개됐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

무작정 동물원으로 찾아가 호랑이를 관찰했다고 밝힌 ‘대호’ 제작진은 모델로 삼을 만한 호랑이를 찾기 위해 미국, 프랑스, 브라질, 태국까지 광범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고. 제작진은 “호랑이는 말을 할 수 없으니 그 생김새에 모든 히스토리들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생김새는 물론 표정, 소리까지 하나하나 ‘대호’ 만의 것을 만들어 내야 했다”고 1년여 간 작업에 공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더욱 사실적인 호랑이의 포효 소리를 담기 위해, 할리우드에 호랑이 소리를 특별 주문하기도 했다고. 미국 현지에서 호랑이 소리를 녹음하고 한국에서 다시 영화에 맞게 사운드 디자인을 진행해 더욱 생생한 울음소리를 표현할 수 있었다. 



광활한 자연과 더불어 ‘대호’의 웅장한 스케일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바로 폭파 장면. 한국의 산을 폭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제작진은 민둥산에 죽은 나무를 심어 폭파가 가능한 산을 만들었다. ‘신세계’, ‘베테랑’ 등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조화성 미술 감독은 “전국 산에 꽃꽂이를 하러 다녔다”고 전할 정도로 제작진은 울창한 지리산의 숲을 만들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재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과정에만 치밀한 준비와 오랜 시간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후반부 하이라이트 장면에만 무려 30톤의 눈을 사용해, 더욱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다고.

‘대호’는 ‘신세계’의 박훈정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대체불가능한 존재감의 배우 최민식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성유빈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조연 군단이 영화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12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ham@heraldcorp.c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