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日 요양시설, 치매노인 프로레슬링기술로 학대
뉴스종합| 2015-12-02 09:34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노인요양시설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엽기적인 노인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개호시설에 입주한 80대의 치매 노인에게 시설직원이 프로레슬링 기술 ‘피겨포레그락(figure 4 leg lock)’을 걸어 학대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일 히로시마현 동부 후쿠야마시의 한 시설에서 벌어진 일이다. 후쿠야마 시는 이 사실을 최근 발표하고 해당시설에 입주자 신규접수를 반년간 금지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자신의 다리로 상대의 다리를 얽어 관절 등을 공격하는 프로레슬링 기술 피겨포레그락. 실제 상당히 위험한 기술이다.

해당 시설에 따르면 올 4~5월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시는 이 정보를 입수한 뒤 내부조사를 벌여왔다.

학대 당사자인 문제의 직원은 “(피해자인 치매증 노인이) 배회하는 습관을 멈추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프로레슬링 기술을) 썼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피겨포레그락은 실제 다리 관절에 큰 대미지를 주는 위험한 공격 기술이다.

그는 타 여성 입주자를 개의 이름과 같은 별칭으로 부른 사실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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