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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O2O 역직구’ 서비스로 중국 역직구 시장 새 장(場) 연다
뉴스종합| 2015-12-04 10:06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모바일 O2O 서비스가 중국 역직구 시장의 새 장(場)을 열게 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는 매년 20% 이상 증가해 2018년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서고 이들의 소비 지출 또한 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중 상당수는 한국 화장품 등을 구매해 중국에 내다파는 웨이상(위챗 상인)들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구매해간 제품을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서 10~15%의 마진을 붙여 판매한다. 업계는 한류 뷰티 열풍이 불면서 웨이상의 규모나 활약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호 비투링크 대표(가운데)는 “중국 웨이상들을 모바일 O2O 역직구 서비스로 흡수해, 그들이 굳이 한국까지 가서 물건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든다면, 향후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모바일 역직구 커머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 기업들 입장에서는 중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되는 웨이상들의 제품 거래 규모를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중국 정부 측에서는 세금 누수 문제가 골칫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 O2O 역직구 서비스를 통해 음성화된 웨이상들의 활동을 양성화시키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중국 역직구 시장을 모바일 O2O로 혁신하겠다고 나선 ‘비투링크’가 대표적이다. 비투링크는 140여 개 이상의 국내 대형 또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사들과 화장품 도매계약을 맺고 국내 화장품을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에 공급한다. 거래는 비투링크가 개발한 온라인 화장품 B2B 플랫폼 ‘E-SCM(가칭)’을 통해 이뤄진다. 마케팅과 결제, 배송, 고객관리(CS)까지 비투링크가 전담하기 때문에 국내 중소 화장품 회사들의 중국 진출이 용이해진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과 판매량, 재고 현황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 등을 위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재호 비투링크 대표는 “비투링크가 웨이상들을 흡수해, 그들이 굳이 한국에 와서 물건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든다면, 중국 역직구 O2O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비투링크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중국 내 두 번째 사무실을 열고, 역직구 쇼핑 고객들을 위한 고객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매할 때 가장 예민하게 따지는 부분 중 하나가 진품인지 가품인지 여부다. 구매 전 고객 상담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 시장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중국 비즈니스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면서 “중국인 직원 비율이 35%에 달하는 이유도 이들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중국 역직구 수요를 흡수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중국 내 340개 도시에 28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왓슨스(Watsons)에 3년간 약 1800억 규모의 한국 화장품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으로도 발을 넓히기 시작했다. 또, 중국의 벤처투자사인 디티캐피털(DT Capital)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면서,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유ㆍ아동 분야로도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베이징 지사를 설립해 중국 화북지역 이커머스 채널과의 거래를 대폭 확대하고 텐진 법인을 통해 빠른 배송과 물류비 절감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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