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약 없이 감기극복] 감기 걸렸을 땐… 소주에 고춧가루? 와인에 귤!
뉴스종합| 2015-12-05 10:32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감기 걸렸을 때 농담 삼아 말하는 민간요법으로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 마시라’고들 한다. 혈액순환을 돕고 땀을 배출한다는 차원에서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라 할 수 있지만, 과음할 경우 오히려 몸만 더 상할 수 있다.

술을 감기약으로 쓰는 것은 우리나라만은 아니다. 특히 와인이 보편화된 유럽에서는 와인을 감기약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널리 쓰인다. 프랑스에서는 ‘뱅쇼’, 독일에서는 ‘글루바인’, 영국에서는 ‘멀드 와인’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레드 와인에 과일과 향신료를 넣고 끓인 음료다. 레드 와인이 혈액 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각종 과일의 풍부한 비타민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줘 ‘프랑스 감기약’이라고도 불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뱅쇼가 익히 알려지면서 일부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경우도 있고, RTD(Ready To Drinkㆍ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제품) 제품으로 출시되는가 하면,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강좌도 종종 열린다.

집에서 만들어 먹고자 할 경우 레시피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마시다 남은 와인이 있다면 500㎖ 정도에 귤이나 오렌지 1개와 사과나 파인애플 1조각, 시나몬 스틱 혹은 가루, 꿀을 함께 넣고 약 70℃ 정도의 약한 온도에서 20~30분 정도 끓여주면 된다.

와인을 끓이는 과정에서 알코올 성분은 모두 날아가기 때문에 술을 못마시는 사람이나 미성년자도 즐길 수 있는 음료다. 혹 술로 즐기고 싶다면 완성된 뱅쇼에 위스키를 넣어 알코올 성분이 증발되지 않을 정도로 살짝 데워 마시면 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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