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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 4대 투어 대항전 ‘더 퀸즈’서 일본에 3점차 준우승
엔터테인먼트| 2015-12-06 14:57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에서 개최국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팀은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인근에 있는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더 퀸즈 최종 3라운드 싱글매치플레이 9경기에서 8승 1패의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점이 38점(12승 2무 3패)을 기록했지만, 전날까지 선두였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팀을 따라잡는 데는 실패했다. 일본은 이날 6승 1무 2패로 10점을 추가, 승점 41점(13승 2무 2패)으로 초대 여왕 자리에 올랐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KLPGA 투어와 J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의 대표 선수들의 대항전이다. 
준우승 후 눈물 흘리는 이보미. 사진=KLPGA

1라운드는 포볼(2명이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 2라운드는 포섬(2명이 한 조를 이뤄 하나의 공으로 경기)으로 진행됐고, 마지막 3라운드는 1 대 1 싱글매치로 펼쳐졌다. 경기당 승리하면 3점, 무승부하면 1점이 팀에 부여된다.

“어차피 싱글매치에서 승부가 갈린다”는 주장 이보미의 말대로 KLPGA팀은 이날 연승 행진을 올리며 한 때 JLPGA팀을 앞서기도 했지만, JLPGA팀의 재추격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특히 역전 가능성을 높이려면 JLPGA팀과의 맞대결 3경기를 꼭 잡았어야 했는데, 이날 유일하게 패배를 겪은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의 상대가 JLPGA팀의 와타나베 아야카(22)였다. 조윤지는 12번홀까지는 와타나베를 1홀 차로 따돌리고 있었으나, 결국 1홀 차로 역전패했다.

주장 이보미는 "속상하다"며 눈물을 흘린 뒤 "일본팀에는 무조건 이겼어야 했는데, 윤지 조에 제가 갔어야지 않았나 싶다. 내가 윤지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준 것 같다"고 자책했다.

지난해까지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에 3패를 당한 일본은 이번이 설욕의 무대가 된 셈이다.

총상금 1억엔이 걸린 이 대회에서 JLPGA팀은 9명의 선수가 500만 엔씩 총 4500만 엔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KLPGA팀은 선수당 300만 엔씩 총 2700만 엔을 받았다.

LET팀(승점 12)은 3위에 오르며 총 1800만 엔을, 승점 7점으로 4위에 그친 ALPG팀은 900만 엔을 가져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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