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결단을 기다린다”는 安과 침묵의 文, 정점으로 치닫는 野 내홍
뉴스종합| 2015-12-07 10:43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혁신전당대회를 재차 주장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와 더불어 비주류 탈당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는 공식적인 의견을 피력하지 않고 있어 당 내홍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표를 향해 “혁신전대를 거부한 12월 3일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거취 문제는 오늘 얘기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서울을 벗어나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오늘은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개인 SNS에 고정희 시인의 ‘상한 영혼을 위하여’라는 시를 올렸다. 시에는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디든 못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를 구절이 있어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고 다시금 정면돌파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문 대표의 향후 행보가 혁신전대의 거부라면 당내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측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에 불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안전과 인권보장을 위한 대테러대책TF’ 2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무를 거부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총선 승리를 위한 당의 단결과 분열에서 일치로 가는 모든 노력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추운 겨울에 문재인 대표가 따뜻한 외투를 안철수 전 대표에게 입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비주류는 탈당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최근 당무감사를 거부했던 전라북도당 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권의 변화, 또 돌파구 마련에 대한 특단의 조치들이 신속하게 적극 검토되고 시행될 필요가 있다”며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것도 배제할 수 없다. 그대로 갈 순 없는 일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거듭 된 그런 주장은 지극히 당연한 주장”이라며 “(문 대표가)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