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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판 할 흔들리는 리더십
엔터테인먼트| 2015-12-09 07:38
[헤럴드경제]리그내에서는 어느정도 성적을 내고 있지만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위태위태 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9일(한국 시각) 챔피언스리그 A조 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맨유는 전반 10분 마르시알이 선제 득점을 올렸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한 맨유는 정확한 땅볼 패스를 이어가며 완벽하게 상대 뒷 공간을 무너뜨렸다. 블린트, 마타, 마르시알로 연결되는 패스웍이 종으로 들어가면서 상대 골키퍼 베날리오와의 일대일 찬스를 창출했다. 이어 마르시알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볼프스부르크도 곧장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블린트가 저지른 파울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가 들어왔다. 통상 공중으로 높이 띄워 헤더 경합을 할 것이란 예측을 벗어났다. 로드리게스의 왼발을 떠난 킥은 나우두가 들어가 오른발로 정확하게 임팩트 했다.

하지만 동점 골의 기쁨도 잠시, 볼프스부르크는 부상 악재를 맞아 교체를 감행한다. 전반 16분 어시스트를 기록한 로드리게스가 나오고, 샤퍼가 나섰다.

전반 29분, 볼프스부르크는 재차 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전환한 것이 상대 진영으로 진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드락슬러, 크루제, 드락슬러, 비에리냐로 이어지는 짧은 패스웍으로 맨유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역전골을 달성했다.

전반 43분, 고통을 호소한 다르미안 대신 보스윅 잭슨이 투입돼 급히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투입 직후 볼을 빼앗은 보스윅 잭슨은 린가드의 슈팅을 도왔다. 볼은 골망을 흔들었지만, 마타가 관여했다는 이유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4분, 데파이의 발리 슈팅은 가장 득점에 근접했으나, 골키퍼 베날리오의 중앙 쪽으로 쏠리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2분 뒤에 또 한 번 기회가 왔다. 마타가 올려준 크로스 공격 이후 펠라이니가 뒤로 내주며 린가드의 슈팅을 도왔다. 이후 굴절된 볼을 향해 마타가 몸을 날렸으나 볼에 발을 대지는 못했다.

후반 18분, 단테의 롱패스를 막으려던 데 헤아가 앞으로 뛰어나왔다. 하지만 쉬얼레가 먼저 볼을 받아낸 뒤 빈 골문을 겨냥한 로빙 슈팅을 시도했다. 데 헤아는 가까스로 볼을 쳐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후반 21분 쉬얼레를 막는 과정에서 넘어온 볼을 잘 쳐낸 그는 코너킥으로 상황을 이어갔다. 직후 뒤로 흘려 아놀트가 쏜 중거리 슈팅을 방어하며 실점을 방지했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후반 23분 슈바인슈타이거 대신 캐릭, 마타 대신 포웰을 투입해 분위기 반등을 노렸다.

맨유는 후반 36분 팀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문전에서 공방전을 거듭하던 중, 상대 자책골의 도움을 받았다. 펠라이니의 헤더 이후 바운드 된 볼을 걷어내려던 상대 수비수 길라보기가 본인의 골문으로 골을 넣었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38분 팀 세 번째 득점을 터뜨리며 3-2로 재차 앞섰다. 코너킥 상황 중 바깥으로 크게 돌아간 아놀트가 정확하게 머리로 밀어 넣었다.

부지런히 추가 득점을 노린 맨유지만, 더는 골을 뽑아내질 못했다. 볼프스부르크, PSV 에인트호번에 밀린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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