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위원장은 10일 경찰 자진출두에 앞서 서울 견지동 조계사 내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새누리당 이인제 노동특위위원장이 생중계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며 “민주노총은 어떤 자리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정부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어떤 자리와 장소, 어떤 토론 상대에도 구애받지 않고 민노총은 정부와 노동개악 철회를 위해 대화하겠다”며 “어떤 것이 국민을 구하는 법이고 민생을 책임지는 법인지 심판받을 준비가 돼 있는만큼 말로만 하지말고 (생중계토론을) 성사시켜라”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노동개악이 철회될 때까지 조계사에 머물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자진출두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민노총이 정부의 노동개악에 대해 싸우는 과정에서 조계사와 불자들의 고통이 너무나도 컸다”며 “어제(9일)는 공권력이 조계종의 총 본산인 조계사까지 침탈하는 것을 보고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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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의 진행 과정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동안 화쟁위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화쟁위 역시 노동개악의 일방적인 처리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표명하는 등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 같은 종교계의 움직임이) 전 사회로 퍼져 사회양극화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조계종에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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