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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UHD TV 시장지배력 확 넓힌다…수익성 개선 전망
뉴스종합| 2015-12-15 09:42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초고화질(UHD) TV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삼성전자가 내년 프리미엄TV 시장지배력을 큰 폭으로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가 내년 하이엔드급 UHD TV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등 질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내년 세계 평면 TV 시장에서 UHD TV 비중은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내년에는UHD TV시대가 개화되는 셈이다. UHD TV 시장은 2013년 2%, 2014년 12%, 2015년 25%으로 큰폭으로 성장했다. 세계최대시장인 북미에서 UHD TV 가구당 보급률은 2019년 3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4년 후에는 미국 가정 TV 3대 중 1대가 UHD TV란 설명이다.


반면 TV시장을 이끌어온 풀HD TV 비중은 2013년 65%, 2014년 62%, 2015년 52%로 뒷걸음질치는 추세다. 내년 풀HD TV 시장 비중은 4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UHD TV와 시장을 양분할 것이란 얘기다.

UHD TV 시장이 빠르게 만개한 이유는 원가부담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시장 초기만 해도 부담스럽던 패널과 TV 가격은 점차현실화된 상태다. 최근 UHD TV 패널은 풀HD 패널과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15%에 불과하다. 또 55인치와 65인치 UHD TV 패널가격도 연초대비 30%가량 하락했다. 이에 TV세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55인치 이상 UHD TV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성장이 정체된 TV 시장이 UHD T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삼성전자 수익성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SUHD TV 등 하이엔드급제품군을 앞세워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력해왔다. UHD TV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이 성과를 거두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삼성전자 TV시장 전략은 수량 경쟁보다는 수익성 개선 등 질적인 성장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TV출하량을 늘려 점유율을 높이는 것 보다는 퀀텀닷 기반의 SUHD TV를 내세워 수익성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4% 증가한 483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SUHD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200% 이상 증가한 600만대로 예측됐다. 삼성전자 전체 TV 중에서 SUHD TV 출하량 비중도 올해 1.7%에서 내년 8.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시장인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삼성전자가 퀀텀닷 TV를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걸만한 시장환경이 형성됐다”면서 “당분간 삼성전자는 SUHD TV를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넓히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도경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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